“에티오피아 유기농 원두·청정 제주 물로 더치커피 생산”
“에티오피아 유기농 원두·청정 제주 물로 더치커피 생산”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5.08.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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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베카, 구마르.게마드로 등 현지 전용농장 …브랜드 ‘유기농 제주더치다방’
[첨단단지 기업들] <9> 주식회사 위드오

도내 첫 국가산업단지로 제주시 아라동에 자리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경제 신산업 성장기반을 갖추겠다며 만든 지 5년이 지났다. 현재 이곳은 IT·BT 관련기업, 공공·민간연구소 등 126개사가 들어서 단지를 모두 채웠다. 그동안 입주기업 연간 매출액을 1조원 이상 넘기는 등 도내 경제 한 축으로 몫을 해나가고 있다. 1단지가 성공적으로 개발·운영됨에 따라 이제는 제2첨단과학기술단지를 만들려 한다. 이곳엔 어떤 기업이 입주했고, 그들은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제주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는지. JDC가 당초 의도했던 목표엔 얼마나 충족하고 있는지. 주요 입주기업을 찾아 소개하고, 여러 궁금함을 풀어보려 한다. <편집자 주>

에티오피아 유기농 원두와 청정제주물로 더치커피를 제조 판매하는 홍근화 위드오 대표.

“저만의 커피숍을 들고 다녀요. 물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고급커피를 마실 수 있죠.생산이력을 알 수 있는 에티오피아 유기농재배 원두를 청정제주물로 추출한 더치커피를 생산하고 있어요. 추출되는 커피 한 방울 한 방울에 청정과 맛이 담겨있죠”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스마트빌딩에 둥지를 튼 주식회사 위드오(WithO)는 더치커피 제조업체이다.

‘위드오’란 회사이름은 ‘유기농과 함께, 열린 생각·마음으로, 모두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브랜드는 ‘유기농 제주 더치 다방’이다.

“더치커피는 살균을 할 수 없어요, 청정한 공기와 물을 살균한 상태에다, 중간 공정을 알코올로 세정해 미생물 공정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어요. 에티오피아 전용농장에서 생산한 원두만 으로 추출하죠. 무엇보다도, 제주도의 맑고 청정한 물로 만든다는 게 장점으로 꼽을 수 있죠”

이 회사 홍근화 대표(40)는 대학 식품공학, 대학원에서 생명공학(미생물)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뒤 식자재·자연산 수산물 등을 대기업 납품하는 ‘위드오’란 유통기업을 경영해오다 지난해(2014년) 제주로 회사를 옮겨와 더치커피만을 만들어 팔고 있다.

‘더치(Dutch)커피’란 뜨거운 물이 아닌 찬물 또는 상온의 물을 이용해 오랜 시간에 걸쳐 우려낸 커피를 일컫는다. 네덜란드풍(Dutch) 커피라 해 붙여진 일본식 이름을 우리가 쓰고 있다.

영어론 ‘차가운 물에 우려낸다’는 뜻으로 콜드 브루(cold brew)이다. 일반커피는 뜨거운 물로 만들기 때문에 핫브루(hot brew)커피라 한다.

“더치커피는 네덜란드가 식민지 개척하던 시대, 처음 아프리카에서 인도 남미로 전해지는 경로에서 나왔다고 해요. 원래 에티오피아커피가 커피 원류인데요. 더치커피 유래는 ‘목선에서 선원들이 즐겨먹기 위해 생겼다, 목선에서 불이 나서 생두가 로스트 돼 발견됐다, 일본에서 마케팅하기 위해서 나왔다’는 여러 설이 있지만 정설이 없어요”

현재 홍 대표는 에디오피아 현지에 전용 농장 3곳(베베카, 구마르.게마드로)에서 원두를 직접 가져다가 유기농 원두를 제주물로 우려내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선 로스팅 된 원두 갈아서 더치 세팅을 해 8~10시간 저온으로 한 방울씩 추출해 진액을 만들어내고 있다.

제주더치다방 제품사진

에티오피아 전용 농장 3곳(베베카,게마드로,구마르 농장)에서 나온 원두 3종을 100㎖, 250㎖, 600㎖용기 등 7종씩 모두 21가지를 생산한다.

“세 가지 맛이 모두 다르죠. 베베카는 부드러운 산미와 가벼운 바디감을 갖고 있어 신맛보다 단맛이 특징이고, 구마르는 달콤한 감귤향 신맛과 와인향 등 균형잡힌 바디감을, 게마드로는 풍성한 산미와 바디감으로 초콜릿향을 느낄 수 있어요”

주 판매처는 도내에선 제스코마트와 카페 등에, 도외로는 이마트 ‘자연주의’매장 35개점 등이다.입주 1년 3개월 만에  이마트와 거래도 시작했다

홍 대표는 에티오피아를 다니다 더치커피를 늦게 알게 됐고, 제주와 커피를 매칭 할 수 있는 게 더치커피라고 주변 조언을 듣고 가능성 타진해 본 결과 이 분야에 뛰어들게 됐다.

“더치커피는 추출한 원수자체가 중요해요. 제주 물은 도내에서만 리사이클링하기 때문에 삼다수, 상수도,용암해수 등 모두 청정하잖아요. 차별화한 제주물인 ‘퓨어워터오브 제주’로 특수성을 살릴 수 있는 게 더치커피에요. 도내에 2~3개 업체 유기농은 저의 회사가 유일하죠”

추출실에서 더치커피를 우려내고 있다.

홍 대표는 더치커피의 장점으로 카페인이 일반커피보다 아주 적고, 항산화제인 폴리페놀이 많다는 점, 마일드하게 언제 어디서나 물만 있으면 섞어서 만들 수 있는 편의성 등을 꼽는다.

특히 위드오에서 만드는 유기농커피 원료는 전용농장에서 들여오고 있어, 농약과 화학비료에서 자유롭다는 점을 강조한다.

“전 세계 커피시장은 옥션(경매)으로 이뤄지고 있어 어디에서 누가 어떻게 생산하고 있는지 몰라요. 전용농장에서 구입하면 누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이력추적이 가능하기 때문 안전하다는 거죠”

추출실에서 우려내 커피

현재 위드오는 ‘레인포레스트 얼라이언스(Rainforest Alliance) 인증, UTZ인증, 유기농인증, 유기가공식품 인증’ 등 중요한 4가지 인증를 갖고 있다.

RA인증은 지역노동자의 권리보호, 열대우림의 보존과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NGO단체 인증이다. UTZ인증은 공정한 커피생산,공급,노동자 임금 등 215개 항목을 평가하는 인증이다.

홍 대표는 “제주에서 제조업을 하려고 해도 ‘인·허가 문제, 주위 여건이 제한적’이어서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곳이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여서 입주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곳에선 들어오기 위해선 유해·오염 발생 여부 등을 평가 받아야 하므로 검증을 받게 되고요. 외부적인 어려운 요인은 JDC에서 컨트롤하기 때문에 제조만 전념 할 수 있기 때문에 2014년 입주했죠”

특히 홍 대표는 JDC를 비롯해 제주테크노파크, 제주도청 등에서 양질의 해외 박람회정보와 판로개척, 해외 바이어와 매칭 등을 도와져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이게 제주에서 기업활동을 하는 장점이라고 전한다.

제주지역에서 기업을 경영하려면 물론 어렵거나 불편한 점도 있기 마련이다.

“가장 큰 애로는 전문인력수급이 쉽지 않다는 점으로 꼽을 수 있어요. 도내엔 워낙 전문 인력풀이 적어요. 그래서 도외에서 인력을 데려와 쓰려다보니 비용부담이 큰 건 저희 회사만이 겪는 어려움이 아니죠”

여기에다 지역적인 여건 때문에 육지부로 나가는 물류비 부담도 어려움이다.

“대부분 작은 회사들이어서 통합물류 등을 즉각 대응하기도 힘들어요. 원·부자값이 1.5~2배 올라도, 이미 정해져 값을 바꾸기가 어려워 원가부담이 클 수밖에 없죠. 수출을 하려해도 부산·인천을 거쳐 가야하기 때문에 코스트도 많이 들어가요”

앞으로 홍 대표는“ 안전하고 믿고 먹는 식품이란 아이덴티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최근 들어 중국이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점은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앞으로 해외 쪽으로도 판로를 개척하려 해요. 에티오피아 전용 농장의 유기농 원두와 청정 제주지역 물로 조합된 ‘유기농 제주더치다방’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봐요”

커피는 ‘노동집약적이고 기계화가 번거로워’ 대기업에서 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10년 동안은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고 있고, 더치커피도 같이 갈 것으로 홍 대표는 보고 있다.

위드오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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