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돈 카지노 도박자금으로 ‘탕진’…여권도 못 챙기고 도망가려 해
제주서부경찰서는 중국 재력가인 것처럼 속여 돈을 빌리고 도망가려 한 중국인 판모씨(32)를 사기 혐의로 18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판씨는 지난 8일 서귀포시 모 호텔 카지노에서 돈을 빌려주면 중국으로 돌아가 송금시켜주겠다고 피해자를 속여 5500만원을 건네받은 후 중국으로 도망가려 한 혐의다.
판씨는 카지노 관광을 하기 위해 제주도에 왔다가 알게 된 조선족 여행가이드 노모씨(41)에게 자신이 중국에서 재력에 있는 것처럼 과시하는 방법으로 돈을 빌렸다. 빌린 돈은 카지노 게임으로 모두 탕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판씨는 노씨가 자신을 감시하자 여권을 재발급 받아 출국하려고 호텔에서 여권도 챙기지 못한 채 도망쳤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자산가 행세를 하는 중국인이라고 믿는 것은 위험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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