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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마유 넣은 화장품 제조·판매, 승마관련 산업 홍보”
“제주산 마유 넣은 화장품 제조·판매, 승마관련 산업 홍보”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5.08.15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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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데일리시’, 수분크림·마스크 주력상품…마산업엑스포 주최
[첨단단지 기업들] <8> ㈜유앤아이제주

도내 첫 국가산업단지로 제주시 아라동에 자리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경제 신산업 성장기반을 갖추겠다며 만든 지 5년이 지났다. 현재 이곳은 IT·BT 관련기업, 공공·민간연구소 등 126개사가 들어서 단지를 모두 채웠다. 그동안 입주기업 연간 매출액을 1조원 이상 넘기는 등 도내 경제 한 축으로 몫을 해나가고 있다. 1단지가 성공적으로 개발·운영됨에 따라 이제는 제2첨단과학기술단지를 만들려 한다. 이곳엔 어떤 기업이 입주했고, 그들은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제주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는지. JDC가 당초 의도했던 목표엔 얼마나 충족하고 있는지. 주요 입주기업을 찾아 소개하고, 여러 궁금함을 풀어보려 한다. <편집자 주>

제주산 마유를 넣은 화장품을 만들어 수출하고 있는 김미진 ㈜유앤아이제주 대표

“‘피부는 새롭게 매일매일 태어나야한다’ ‘피부는 매일 아름다워 져야한다’는 로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어요. 갖고 있는 업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오는 손님만 받으려는 게 아니라 제주 것을 세계에 알리고 스스로 만든 제품을 수출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죠”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스마트빌딩에 자리 잡은 김미진 ㈜유앤아이제주 대표(44)는 브랜드를 ‘매일매일 새롭게’란 뜻을 지닌 ‘DAILISH’(데일리시)로 정한 이유를 말한다.

대학에서 관광개발을 전공한 김 대표는 1994년부터 관광 유통부문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며 관광 유통·홍보·마케팅 분야에서 내공을 착실히 쌓아왔다.

때문에 김 대표가 그 동안 외부와 네트워크 등 확실하게 다져온 업력이 바로 힘이자 엄청난(?) 밑천이다.

“제가 해온 분야에서 오랜 경험, 특히 해외를 자주 다니다보니 많은 바이어와 연줄이 닿게 됐어요. 오더를 받아 주문생산을 하게 되면서 특수 분야로 화장품을 접목하게 됐네요. 화장품 전공은 아니지만 평생 써 온 게 화장품이잖아요. 제품과 고객 눈높이를 가장 가깝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성공 열쇠라고 봐요”

㈜유엔아이제주는 지금까지 제주산 마유(馬油)를 함유한 화장품을 만들어 팔고, 제주승마산업과 관련된 홍보마케팅을 하면서 ‘마(馬)산업엑스포를 전시·주최하고 있다.

“한라대 창업보육센터 1인 기업으로 시작한 저의 회사는 세미나 행사 등을 통해 역량을 키워왔고, 지난해부터 홍보. 마케팅, 해외전문팀으로 분업화해서 수출하고 있어요. 처음엔 전문 제조·개발보다 판로 개척 등 마케팅에 치중해오다 소비자 니즈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게 됐는데요. 2013년부터 자립해 창업한 셈이죠”

중국 청타오에서 열린 마케팅관련 모임에 참석한 김 대표(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현재 대표상품은 제주마유를 첨가한 데일리시 5종(수분크림, 마스크팩, 폼 클린징, 에멀전, 헤어오일)만들어 나라 안팎 온라인·오프매장을 통해 팔고 있다.

특히 중국과 홍콩시장에서 인기상품으로 팔리고 있다고 김 대표는 소개한다.

“수출은 중국과 홍콩이 주 시장이에요. 인증허가부분도 받고 중국 홈쇼핑에 런칭해 올 상반기부터 들어가고 있어요. 현재 중국 쓰촨성에 지사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죠”

기업 대표상품 가운데 주력 제품은 ‘데일리시 아유 워터플 크림’과 ‘데일리시 마유카멜리아 마스크’이다.

“데일리시 마유 워터풀 크림은 4계절용으로 청정제주지역에서 자란 말에서 추출한 고순도 마유성분으로 만든 고보습 천연수분크림이죠. 콜라겐과 마유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어 수분감이 좋고 피부트러블이 없어요. 기존 마유제품은 말 냄새가 났지만 공도기술 개발을 통해 이를 없애고 수분 터치감을 높였지요”

‘데일리시 마유 카멜리아 마스크 팩’은 제주산 말에서 추출한 고순도마유 성분으로 만든 천연마스크팩이다.

수분크림처럼 콜라겐과 마유 성분이 함유해 있어 피부를 더욱 촉촉하고 부드럽게 가꿔주고, 외부 유해요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시원하고 산뜻하게 케어해 준다는 게 특징이다.

“마스크는 봄 상반기에 나와서 중국에서 바이어와 상담해 허가 신청 중이에요. 사전에 주문을 받아 홈쇼핑에 런칭할 예정인데요. 국내에선 이미 면세점에 팔고 있어요”

수분크림인 데일리시 마유 워터풀 크림
 

김 대표는 앞으로 마유주력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밝힌다. 하반기에 기업분석연구소에서 제주지역 원료로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하고, 초점은 특히 중국 소비자 니즈에 맞추려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과 유럽까지도 수출하려는 계획이다.

‘2015 상반기 수출유망중소기업’에 지정된 ㈜유앤아이제주는 그동안 제주대산업협력단 지역연고사업(RIS) 승마산업단 참여기관이다.

마사업육성산업,도내 말과 관련된 업체에서 나오는 제품을 도 안팎에 홍보하고, 제주청소년모의 유엔대회 3차례 주최하는 등 전시부문에서도 활발하다.

국내 말 관련 전시회, 2013년 마산업에스포, 지난해 레츠런 파크와 연계해 지역주민들이 다가가기 쉽게 홍보하고 있고, 제3회 마산업엑스포를 올 10월께 열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장품을 비롯, 마산업과 관련된 제품 홍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바이어를 초청해 수출상담회까지 열 기회 제공하려해요. 저의 회사는 산업통상부 전문 전시주체업으로 도내에선 3번째로 지정됐고, 여러 곳과 해외업무협약을 했어요. 도내 무역사절단으로 올 상반기엔 중국을 위주로, 앞으로 홍콩과 타이완 쪽으로 나갈 계획이에요”

김 대표는 이 회사가 2015년3월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입주한 이유로 관련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기업 인지도를 위해 관련 업체와 교류 등이 목표하고 꼽는다.

현재 상주 직원은 6명, 매출규모는 연간 3억 원 정도이다. 롯데면세점 입주해 있고 앞으로 도내 다른 면세점에도 입점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의 제품은 제주지역 마사업에서 나오는 원료로 수급함으로써 트렌드·인프라가 유리해요. 시장과 고객 눈높이를 읽고 제품과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력으로 구성돼 있어요. 특히 해외시장에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있다는 점도 강점이죠. 20년 업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보한 상태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죠”

앞으로 회사를 경영하면서 극복해야 할 숙제로 김 대표는 ‘전문성·지속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잘라말한다.

“물론 판로개척이 누구에게나 힘든 과제이지만, 유행 따라 가는 회사가 아니라 그 분야에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지난 3년 동안 순탄하게 왔고, 외부에서도 성실하다고 봐 주고 있어 회사가 점차 커지고 있음을 느끼죠. 내년엔 좀 더 키우고 싶네요”

현재 도내 화장품제조업체는 65곳, 만들어 파는 곳은 15곳, 이 가운데 해외수출 업체는 10곳 미만이라고 김 대표는 전한다.

올해 수출목표는 10만 달러, 내년은 30만 달러이다. 도내 화장품 수출업계 5위안에서 3위안에 들어갈 포부로 앞으로 더 나은 전문가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우리 화장품은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어요. 일본이 독점하는 동남아에서도 많이 따라잡았죠. 화장품은 트렌드가 자주 바뀌므로 시장 흐름을 빨리 캐치해 포지셔닝하면 가능성 있다고 봐요. 청정제주원료를 고집하는 건 화학제품을 최소화해 미와 건강을 지속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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