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훈단체와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해 '제주사랑 범도민실천연대'가 결성돼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어서 이의 설립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사랑범도민실천연대(상임공동대표 강영석)는 31일 일간지에 게재한 광고 안내문을 통해 단체 발대를 공식화했다.

범도민실천연대는 "이에 대한민국과 제주도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정립하며 자유 민주주의적 기본질서를 근간으로 하는 정통성과 정체성을 새롭게 하고 개방적 긍정적 사고와 행동을 통하여 보다 잘사는 제주를 위한 미래지향적 대안제시를 위해 제주도내 원로들을 비롯한 침묵하고 다수의 시민들과 각계 단체들이 연대해 이 모임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범도민실천연대는 지난 25일 제주시내에 소재한 모 음식점에서 발대식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원로인사 및 단체장 등 50여개 단체 참여....봉상활동 및 도정 감시.비판 역할

현재 이 모임에 참여한 인사들을 보면 강영석 전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이 상임공동대표로 있고, 조문부 전 제주대 총장과 이상철 전 제주은행장, 정우섭 한라판지 회장, 정팽조 사라신협 이사장 등 3명이 고문으로 돼 있다.

또 공동대표에는 김영일 제주도재향군인회장, 김영중 대한경우회 제주도지부 회장, 김영희 전국주부교실 제주도지부 회장, 김원하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장, 김천문 제주도연합청년회 회장, 양승홍 제주상공회의소 부회장, 양정보 해병대전우회 제주도연합회장, 오영해 대한미용사회 제주도지회장, 이상운 대한주택건설협회 제주도회장 등이 포함돼 있다.

범도민실천연대는 향후 실천방안으로 우선 제주도민에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제주도의 구체적 발전방향을 제시해 나갈 것을 밝히고 있다.

또 제주도정을 감시, 비판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표방하고 있다.

#중점사업 1차적 목표는 제주해군기지 유치...2차적 목표는 항공료 인하

그러나 이 단체의 설립배경을 좀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모아지고 있다.

현재 50여개 참여단체 중 상당수가 지난해 결성된 제주해군기지 범도민유치위원회 소속 단체들인데다, 내부적인 1차사업 목표를 제주해군기지 유치로 잡고 있다.

이승학 범도민실천연대 사무총장은 31일 미디어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25일 결성총회를 마쳤으며, 11월 중순께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힌 후, "이 단체의 1차적인 중점사업은 해군기지 유치이며, 2차적인 중점사업은 제주 항공료 인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1차적인 중점 사업목표를 제주해군기지 유치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승학 사무총장은 이에 덧붙여 "그동안 각종 현안문제에 있어서 반대목소리가 거셌고, 건전하고 성숙한 목소리는 침묵하면서 도민의견이 올곧게 표출되지 못한 점이 있었다"며 "앞으로 범도민실천연대는 그런 측면의 목소리, 즉 건전하고 성숙한 목소리가 도정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기지 TF팀의 검토결과가 11월말까지 나올 예정인 가운데, 이에 앞두고 결성된 범도민실천연대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도민사회 논쟁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철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