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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관광 활성화해 제주지역을 ‘글로벌 뷰티향장산업 허브’로”
“뷰티관광 활성화해 제주지역을 ‘글로벌 뷰티향장산업 허브’로”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5.08.08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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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원료 화장품 제조·유통, 울금·허브농장, 뷰티교육·비즈니스
[첨단단지 기업들] <7> ㈜대한뷰티산업진흥원

도내 첫 국가산업단지로 제주시 아라동에 자리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경제 신산업 성장기반을 갖추겠다며 만든 지 5년이 지났다. 현재 이곳은 IT·BT 관련기업, 공공·민간연구소 등 126개사가 들어서 단지를 모두 채웠다. 그동안 입주기업 연간 매출액을 1조원 이상 넘기는 등 도내 경제 한 축으로 몫을 해나가고 있다. 1단지가 성공적으로 개발·운영됨에 따라 이제는 제2첨단과학기술단지를 만들려 한다. 이곳엔 어떤 기업이 입주했고, 그들은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제주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는지. JDC가 당초 의도했던 목표엔 얼마나 충족하고 있는지. 주요 입주기업을 찾아 소개하고, 여러 궁금함을 풀어보려 한다. <편집자 주>

제주를 뷰티향장산업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강유안 대한뷰티산업흥원장

“제 손으로 제주를 글로벌 뷰티향장산업의 허브로 만들고 싶어요. 제주지역은 이를 이룰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갖춘 곳이죠”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둥지를 틀고 화장품 제조와 유통, 울금과 허브 농장을 운영하면서 교육과 비즈니스에 나서고 있는 강유안 ㈜대한뷰티산업진흥원장(52).

대학에서 경영학, 대학원에서 향장학을 전공한 강 원장은 뷰티향장산업 분야에선 유명한 전문가로 꼽힌다.

“1986년 미용학원을 운영하며 뷰티향장 산업에 발을 디딘 뒤 관련 교육마케팅을 한 게 30년 가까이 되네요. 이 분야에 뛰어들게 된 건 1992년 프랑스 화장품 에이전트를 하면서 프랑스 현지 허브농장에서 감명을 받으면서죠. 제주와 인연을 맺은 건 2011년 프로젝트 때문 제주에서 2개월 머물면서 부터고요”

천연방부제를 찾기 위해 고심하던 강 원장에게 제주가 문제를 푸는 길을 열어줬다는 것이다.

강 원장은 뷰티산업의 기술적인 부분에 정부가 신경 쓰지 않았던 때에 뷰티경쟁력강화업무에 뛰어들면서 산업적으로 분류했고, 뷰티산업의 융합정책을 개발했다.

서울에서 20여 년 동안 활동하던 강 원장은 2013년 ㈜대한뷰티산업진흥원(KBIDI)을 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문을 열었다. 제주국제뷰티아카데미(JIBA)와 천연물 연구소, 생산시설 등을 갖췄다.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된 건 바이어나 교육생들에게 최적조건이기 때문이죠. 산과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등 제주적인 분위기와 풍경 등 회사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힐링 할 수 있으니까요”

이곳에 강 원장은 뷰티향장과 관련된 매우 다양하고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다.

농장에서 자라고 있는 울금

“국내외 정부와 지자체 뷰티향장산업 발전전략을 개발하고, 해외 뷰티향장 전문 인력 키우고 있어요. 국내 뷰티향장산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문 인력을 해외에 송출하고 있죠. 뷰티향장 아이템·유통·마케팅 지원 등 나라 안팎에 최적화된 사업모델을 개발, 실무에 적용하해 국내 뷰티향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요”

한마디로 글로벌 뷰티향장산업 허브 몫을 스스로 만들고, 맡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그 동안 강 원장이 해 온 일은 매우 다채롭다.

오랫동안 쌓은 뷰티향장산업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보건복지부 뷰티산업 선진화 사업 가운데 뷰티공동브랜드 경영모델인 ‘본연애’ 개발과 시범운영사업을 했다.

제17차 IFOAM 세계유기농대회 유기화장품 사전 학술대회를 운영했고, 국내 유기농화장품 인증시스템 운영과 기업지원서비스사업 수행했다.

제주테크노파크 뷰티향장산업 융복합협의회를 운영했고, 2013년 충북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에서 ’국제 유기농화장품 컨퍼런스‘를 주관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여왔다.

 

특히 해외 뷰티향장 전문인력 육성기관인 ‘제주국제뷰티아카데미’를 운영, 글로벌 뷰티향장 네트워크를 활용한 국내 뷰티향장 전문인력을 해외로 내보내고 있다.

“국제뷰티아카데미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겨냥 하고 있는데요. 교육은 5박6일 일정으로 중국CEO와 매니저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죠. 현재 수강생 가운데 90%이상이 중국과 동남아에서와 기술교육과 마케팅교육을 받고 있죠. 강사는 중앙에서 인재풀을 20명으로 짜 강의에 나서고 있어요”

강 원장은 제주에서 뷰티향장 산업을 융복합해 6차산업화 하는 일을 실천하고 있다.

“구좌읍 하도와 용눈이오름 지경에 3500평 울금과 허브농장이 있어요. 이곳 1300평에서 울금을 재배해 연간 1.5톤 정도 수확하고 있죠. 나머지 땅엔 서양 허브를, 제주자생허브도 시험재배하고 있는데요 6차산업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바람에서 시작했죠”

회사 문을 연 뒤 1년 반 이상 글로벌 마케팅과 홍보에 힘썼다.

지난해 9월 ‘제주온’(Jejuon)이란 브랜드로 제주산원료로 친환경화장품 6종(동백 유채꿀 감귤 표고버섯 청보리 감태)을 만들어 시장에 내놨다.

지금은 제주산 소재 화장품 20여종을 개발하고 있다. 올 8월말엔 마스크 팩 8종을 등록할 예정이다.

오는 8월28일부터 서울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5 대한민국 향토제품대전’에서 6차산업 아트콜라보 기업으로 뽑혔다. 선정기업 10곳 가운데 화장품분야는 특별하게 유일하다며 강 원장이 자랑한다.

“뷰티향장 융복합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중국 광동성 미용미발화장품 행업협회와 MOU를 맺 어 올 5월에 세미나를 열었죠. 지난해 매출은 2억 원 가량 됐어요. 올해 중국 위생허가를 받고 중국수출준비 완벽하게 해놨는데요 매출은 15억 정도 보고 있어요. 중국대형 온라인 몰에 ‘제주온’브랜드로 입점 계약도 마쳤어요”

제주에서 경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좋은 인력을 구하기가 힘들 고 물류관련 부분을 꼽는다.

“10년 플랜을 세워 진행하고 있는데요. 1단계는 아카데미 사업, 2단계는 브랜드 개발과 허브팜 조성, 마지막 3단계는 6년차부터 국제뷰티향장 전문칼리지를 만드는 게 꿈이이요. 앞으로 2차 첨단과학단지를 조성할 때 3000평 쯤 분양받아 칼리지, 생산공장 기숙사. 복지시설 등을 갖추려 해요”

뷰티향장산업은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매우 빠르게 커가고 있는 신성장 동력 산업이다.

“이젠 뷰티향장산업도 산업간 융복합화를 통해 시스템을 갖고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질적 성장을 목표로 잡고 있어요. 앞으로 국내 뷰티향장산업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제주국제뷰티향장페스티벌’을 열 계획이에요. 이를 통해 화장품 제조와 유통, 헤어미용·피부미용·네일아트·메이크업 등 뷰티서비스산업, 이너뷰티, 패션, 관광을 아우르는 융복합 마케팅을 하려 해요. 이를 통해 유통 마케팅의 시너지 효과를 처음으로 이뤄내려 해요”

강 원장은 제주지역 뷰티관광 활성화해 ‘글로벌 뷰티향장산업 허브’로 만드는 일을 목표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그 바탕은 대한뷰티산업진흥원을 통해 오랫동안 쌓아온 뷰티향장산업 실무경험이다. 여기에다 강 원장의 기획력과 강력한 실천력이 힘을 보태고 있다.

“‘모든 일은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행동하라는 것’과 ‘내가 어디에 있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주인이 돼어 일을 한다면 반드시 성취하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게 제 신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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