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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면세점 교통 문제를 바라보며
롯데 면세점 교통 문제를 바라보며
  • 미디어제주
  • 승인 2015.08.05 10: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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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송규진 제주YMCA부설 제주교통연구소장
송규진 제주YMCA부설 제주교통연구소장

롯데면세점이 지난 6월19일 개점하였다. 개점과 동시에 메르스 사태를 만나 중국인 관광객이 발길이 끊기면서 우려했던 교통대란이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롯데면세점 주변도로가 전세버스 차량으로 혼잡을 더하고 있다. 크루즈 관광객들이 동시에 면세점을 찾았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에서는 천마LPG충전소 자리에 제1주차장을 조성하였고 그 맞은편에 제2주차장을 조성하여, 교통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면세점 운영을 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제2주차장이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 심하게 제기되면서 사용을 못하는 변수가 발생한 것이다. 또한 오일장 근처에 주차장을 조성하려는 계획도 임대료 문제로 조성이 아직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상 메르스 사태가 종식이 되면서 크루즈 관광객 및 항공기를 이용한 관광객들이 제주를 다시 찾기 시작한 지난 3일과 4일 오후의 도령로 풍경은 마치 한 차로가 롯데면세점에서 운영하는 주차장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전세버스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항공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과 크루즈 관광객이 같은 시간대에 면세점을 찾은데 그 원인이 있다. 이처럼 롯데면세점이 당초에 도민들에게 소상이 알리지 않은 부분은 면세점 쇼핑 관광객들의 패턴이 항공기로 제주는 방문하는 중국관광객들이 70%를 차지하고, 크루즈로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30%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관광객 성향으로 보면 당연히 크루즈 관광객이 쇼핑하는 시간은 관광 코스를 분산해서 면세점에 접근하는 시간을 조절 할 수 있지만, 항공기로 방문하는 중국단체 관광객들은 언제 면세점을 찾을지 면세점 측에서 통제가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필자는 롯데면세점이 개장하기 전에도 이러한 문제를 제기 했었지만, 롯데면세점 측에서는 운영의 묘를 살리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현실은 면세점 측에서 통제 불가능한 부분을 보완하지 못하고 방치했다는 것이 최근의 교통 혼잡 문제로 입증 된 것이다. 당초 제1주차장은 승·하차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고 주차는 별도로 임대한 주차장으로 이동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승·하차 시스템도 하차는 단시간에 가능한데 승차는 쇼핑을 제시간에 마쳐야 만이 가능하다. 한 사람이라도 쇼핑이 끝나지 않으면 승차를 위해 버스가 주차장에 계속 대기해야만 한다. 여기에 하차를 위한 버스가 주차장에 진입하게 되면 승·하차 버스들이 뒤엉키는 현상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 주변 차로에서 버스들이 대기해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신광로터리에서 면세점방향으로 버스들이 접근하는데 면세점 근처에서 하차하는 사례로 발생하고 있다. 상황이 이럴 진데 주차단속을 해야 하는 자치경찰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강력한 단속을 통해 차량통행이 원활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롯데면세점 앞 교차로는 일일평균통행속도가 27km/h정도이며, 출퇴근시간에는 통행속도가 7km/h정도로 제주도내에서도 가장 혼잡한 지역 중의 한 지점으로 피크타임 때는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교통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 개 차로가 버스로 점령을 당하면, 나머지 차로로 차량들이 집중되면서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많은 제주도민들은 롯데 면세점 측의 무대책에 짜증을 넘어 분노에 이르고 있다. 롯데 면세점 측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 교통영향분석개선 대책위원회에서 지적한 사항들을 조속히 충족을 해야 할 것이다. 셔틀을 통한 쇼핑객을 이동시키고, 제2주차장을 대신할 대체 주차장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9월이 되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본격적으로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이야기 하고 있다. 원희룡 도지사도 중국을 직접 방문하여 중국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경주 하고 있는 시점에서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롯데면세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도, 교통문제 해결책을 가시적으로 제시 못한다면, 제주도민들이 롯데라는 대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더욱더 싸늘해질 것이다. 제주도민들은 롯데면세점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 혼잡 문제를 너그러이 이해하려는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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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 2015-08-06 07:55:09
이 지역이 대체 누구를 위한 공간입니까?
롯데? 중국인? 제주도민?
제주도민을 뒤로하고 대기업의 돈벌이로만 이용하는 곳이 맞는건가요?
이런곳에서 제주도민은 그 불편함을 참고 견뎌야 하는게 맞는건가요?
냄새가 풀풀나네요
무슨냄새냐고요? 알아서 판단하세요 양심이 있으면 알겠죠
여기는 제주도이고 제주도민들의 삶의 터전인것을 알았음 좋겠네요

도민 2015-08-06 07:52:35
제대로 확인하고 말씀하시죠
매일 타워프로빌과 한일시티파크 앞에 대형버스를 주차해서 고객들을 면세점으로 이동시키는걸 못보셨나요?
교통대란을 못보셨다니 웃음만 나오내요..
천마 주유소자리에 마련된 주차장은 이용식적도 저조하고, 한일시티파크 뒤에 마련된 주차장은 아예 이용을 하지 않던데 그 이유를 아세요?
그로인해 주변이 온통 주차장으로 변한건 왜 모르시나요
그게 교통 혼잡과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시발점이 된다는걸 왜 모르시죠?
지역주민들에게 물어보세요 얼마나 불편하고 짜증나는지
인근지역에 다니는 초등학생도 알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