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반대 3천일, 파괴된 공동체 누가 배상하나
제주해군기지 반대 3천일, 파괴된 공동체 누가 배상하나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5.08.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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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연대, “평화를 위한 저항 멈추지 않을 것…3천일은 또다른 시작”
지난 1일 제주해군기지공사 현장 앞에서 진행된 2015강정생명평화대행진 인간 띠잇기 행사 모습.

강정주민들이 제주해군기지 반대에 맞서 저항한지 3000일을 맞았지만 이들의 평화를 위한 저항의 목소리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3일 성명을 내고 “시작부터 잘못된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은 오늘까지도 어느 하나 해결된 것이 없다”며 “제주해군기지 투쟁 3000일은 저항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저항의 시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지난 3000일 동안 진정한 사과나 갈등 해결에는 관심이 없었던 정부가 심지어 강정 마을 공동체 파괴에 앞장서고 있다”며 “‘돈’을 무기로 강정 주민들과 반대 운동을 하며 겁박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주민들과 활동가들을 종북 세력으로 매도하고 공사지연 배상금 273억 원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하며 공사지연의 책임을 강정 주민들에게 덮어씌우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공사지연의 이유는 해군과 시공사의 불법, 탈법 공사 때문”이라며 “공사업체들은 불법 공사로 제주도로부터 9차례나 공사 중지 통보를 받았고, 2012년에는 제주해군기지 공사 설계 오류로 제주도차원의 공사중지 청문 절차가 진행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평화로웠던 강정마을 공동체를 파괴한 책임은 누가 배상할 것이며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했던 강정 앞바다 연산호들의 죽음은 누가 배상하느냐”면서 “구속되고 연행된 사람들에 대한 사면은 강정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강정 공동체의 갈등을 해결하고 회복하는 유일한 길은 처음부터 잘못된 이 공사를 전면 재검토하고 바로잡는 일”이라며 “정부도 제주도정도 모두가 강정마을을 외면했지만 모두가 함께 걸으며 강정의 진정한 평화를 알렸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제주해군기지 투쟁 3000일은 저항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저항의 시작일 뿐”이라며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지켜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일 제주해군기지 반대 3000일을 맞아 강정마을회와 해군기지 반대 투쟁에 함께 해온 이들은 지난 7월 27일부터 5박 6일 동안 제주시청에서 강정까지 2015강정생명평화대행진을 진행했다.

평화대행진에는 그동안 강정과 함께 연대해 온 용산 유가족과 밀양 송전탑 지역 주민,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세월호 유가족들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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