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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변신 “그리고 싶은 걸 그렸어요”
화가의 변신 “그리고 싶은 걸 그렸어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5.07.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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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부언展 8월 4일부터 여행문화카페 ‘낯선 눈으로 보다’에서
‘낯선 나들이’ 주제로…기존 무채색 털어내고 변화를 드러내
 

뭔가를 바꾼다는 것, 쉬운 일은 아니다. 개개인의 습관조차 바꾸기는 쉽지 않다. 그만큼 익숙한 것과의 결별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만일 작품활동을 하는 이들에게 그동안 해온 것을 바꾸라면 어떨까. 더더욱 어렵지 않을까.

‘삼무일기’로 잘 알려진 제주도내 중견작가 강부언. 그가 제주시내에 위치한 여행문화카페 ‘낯선 눈으로 보다’에서 전시회를 연다. 오는 8월 4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그의 전시회는 ‘내 안의 작은 그림’이라는 주제이다.

그런데 그가 이번에 내놓은 건 그의 그림이 아닌 듯하다. 무채색의 화법에 갑자기 색을 입혔다. 왜 그럴까.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꿈을 꿨죠. 꿈을 꾸면 일어나서 메모를 해요. ‘내 안의 작은 그림’을 그리라고 하더군요.”

꿈이 던진 그림들을 옮겼다. 그러면서 종전과는 다른 그림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는 다른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무채색을 탈피한 그의 그림은 밝은 느낌의 색감이 있고, 묵직한 선 대신 경쾌한 터치의 선이 있다.

전시엔 고목(枯木)이 주재료이다. 고목 위에 색을 입혀나갔다. 썩지 않을까? 그는 썩지 않도록 처리를 한 뒤 묵을 입혔다고 한다. 작가는 우리 조상들이 써온 묵이 재료를 썩지 않도록 방부 역할을 해왔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강부언 그에겐 낯선 나들이다. 모험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의 작품을 보노라면 전작보다 더 가슴에 와닿는다.

전시오픈은 8월 4일 오후 6시에 있다. 물론 작가와의 대화도 곁들여진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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