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지교(刎頸之交) 이야기
문경지교(刎頸之交) 이야기
  • 양태영
  • 승인 2015.07.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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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영의 시사고전] <12> 염파와 인상여의 이야기에서 나온 고사성어

송나라의 朱子(주자)는 소년들에게 학문을 권장하는 시에서 少年易老學難成(소년이로학난성) "소년은 늙기 쉬우나 배움은 이루기 어려우니, 한 치의 시간도 가벼이 해서는 안 된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소년이로학난성(少年易老學難成)』

少:젊을 소, 年:해 년, 易:쉬울 이, 老:늙을 로, 學:배울 학, 難:어려울 난, 成:이룰 성.

중국 전국시대 조나라 혜문왕의 신하 목현의 식객 중에 인상여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진나라 소왕에게 빼앗길 뻔 했던 천하명옥인 화씨지벽을 원상태로 찾아 가지고 돌아온 공으로 일약 상대부에 임명되었다.
3 년 후 진나라 소왕이 혜문왕을 말로 욕보이려는 것을 인상여가 가로 막고 나서서 오히려 진나라 소왕에게 망신을 주었다.
그 공로로 인상여는 종일품상경에 올랐다. 인상여의 지위는 조나라의 유명한 명장 염파보다 높아진 것입니다.
염파는 분개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싸움터를 누비며 성을 빼앗고 들에서 적을 무찔러 공을 세웠다. 그런데 입밖에 놀린 것이 없는 인상여 따위가 나보다 윗자리에 앉다니 내 어찌 그런 놈 밑에 있을 수 있겠는가? 언제든 그 놈을 만나면 망신을 주고 말테다」
이 말을 전해들은 인상여는 염파를 피했다. 그는 병을 핑계대고 조정에도 나가지 않았으며 길에서도 저 멀리 염파가 보이면 옆길로 들어가곤 했다. 이같은 인상여의 행동에 부하들이 말했다. 「우리들이 어른에게 봉사하고 있는 것은 어른의 높은 의리를 사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염장군을 두려워하여 도망치신다면 어리석은 저희가 부끄러워 하는 바입니다. 저희는 휴가를 얻고 싶나이다.」 인상여는 떠나는 것을 만류하며 이렇게 말했다.
「자네들은 염파장군과 진나라 소왕과 어느 쪽이 위라고 생각하는가?」
그 부하가 대답하기를「염파장군이 진왕에 미치지 못하나이다」
그러자 인상여가 말하기를 「나는 진나라 소왕도 두려워하지 않고 많은 신하들 앞에서 혼내준 사람이야. 그런 내가 염파장군을 두려워하겠는가? 생각해보면 알겠지만 강국인 진나라가 우리나라를 쳐들어오지 않는 것은 염파와 내가 있기 때문일세. 이 두 호랑이가 싸우면 모두 죽게 돼. 내가 도망쳐 피하는 이유는 국가의 위급을 앞세우고 우리의 원망은 뒤로 돌리기 때문인 것이다.」

이 말을 전해들은 염파는 부끄러워 몸둘 바를 몰랐습니다. 그는 곧 윗통을 벗은 다음 태형에 쓰이는 가시를 짊어지고 인상여를 찾아가 죄를 용서해 달라고 말했다.

「참말로 면목이 없소.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무어라 해야 좋을지 모르겠소. 어리석은 탓으로 당신의 그 하늘과 같이 높고 바다와 같이 깊고 넓은 뜻을 몰랐던 것이외다. 나를 벌하고 용서해 주시오」 그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사과를 했다.
「대단치 못한 나에게 장군께서 이렇게까지 관대하리라고는 알지 못했습니다.」 이리하여 드디어 두 사람은 화해를 하고 생사를 함께 하여 목에 칼을 찔러도 마음을 변하지 않을 정도로 친하게 사귀었다 한다.

여기에서 나오는 고사성어가 문경지교(刎頸之交)이다.

문경지교(刎頸之交)란 생사를 같이 하여 목이 달아나는 한이 있어도 마음이 변치않을 만큼 친한 교제(交際), 곧, 생사(生死)를 함께 하는 친한 사이를 말한다. 문경(刎頸)은 목을 벤다는 뜻으로 목슴을 바치는 것을 말한다. 상대를 위하여 자신이 목이 잘려도 한이 없을 만큼 굳은 신의로 맺어진 친구 하나만 있다면 천금보다 나을 것이다.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 목슴을 친구를 위해 내놓을 수 있는 그런 벗 하나만 있다면··· 백만장자도 부럽지 않으리라.  문경지우(刎頸之友)라고도 한다.

 

양태영의 시사고전

양태영 객원필진 <미디어제주>

양태영 시조시인,수필가 (아호:晶石, 법명:雲海)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절물생태관리사무소 절물휴양림 담당
사)한국문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 회원
사)한국 한울문인협회 회원
사)대한민국국보문인협회 전국지회장 대표
사)대한민국문화예술교류진흥회 회원
사)귤림문학 사무국장
영주문인협회 편집위원
제주특별자치도 가정위탁지원센타 아이누리 편집위원
제주시청산악회 회원
대한민국공무원산악회 회원
한울문학 청룡문학대상 수상 시 부문(2008)
한국문학신문 신춘문예 시조 부문 대상(2009)
동인문집 <내 마음의 숲> <하늘빛 풍경> 시집<모닥불>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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