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대안은?” 3가지 대안 ‘제자리걸음’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대안은?” 3가지 대안 ‘제자리걸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07.29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병종 교수 “항공수요 충족시키려면 최대 68회 슬롯 확보돼야”
이호․도두 지역 주민들 “소음피해 대책은 왜 빠졌나” 불만 토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타당성검토 용역에 대한 도민 설명회가 29일 오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수행중인 용역진이 여전히 기존 공항 폐쇄와 신공항, 그리고 기존 공항과 제2공항을 함께 운영하는 3가지 대안을 놓고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항인프라 확충 검토 용역을 맡고 있는 한국항공대 산학협력단 컨소시엄의 김병종 교수(한국항공대)는 29일 오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도민 설명회에서 구체적인 지역은 거론하지 않은 채 “기존 후보지와 용역진이 추가로 발굴한 후보지를 놓고 1차로 부적절한 곳을 걸러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제주지역 항공수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2050년까지 국내선 항공기 운항횟수 26만1000회, 국제선 3만8000회가 되도록 제주공항을 확충하는 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항공수요를 충족시키려면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가 최대 68회는 돼야 한다”면서 “현재 제주공항의 슬롯은 34회로 절반밖에 확보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모자란 용량을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우선 그는 공항을 1개로 운영할 것인지 2개로 할 것인지가 선택 대안이며, 또 한 개로 할 경우 기존 공항을 확장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 공항을 폐쇄하고 새로운 공항을 짓는 방안을 포함해 모두 3가지 대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용역진의 책임자인 한국항공대 김병종 교수가 용역 추진 과정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공항 한 개로 끌고 가려면 일단 기존 공항에 대한 단기대책이 완료되면 슬롯이 40회까지 늘어난다”면서 “모자라는 28회를 기존 공항 한 개로 감당하려면 현재의 제주공항을 독립평행활주로 형태로 만들어야 하는데 기존 활주로와 1300미터 떨어진 위치에 활주로 하나를 더 만들어야 수요를 소화할 수 있다”고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또 “만일 기존 제주공항 폐쇄를 전제로 새로운 공항을 만든다면 1300미터 떨어진 활주로 2개를 운영할 수 있는 대형 공항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선택 대안으로 현재 공항을 유지하면서 활용할 경우 단기 대책이 완료된다고 해도 추가 능력을 하려면 최소한 활주로 1개를 갖춘 공항이어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입지 평가는 국제기구의 기본적인 틀에 근거를 두고 3단계로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첫 번째는 부적합한 입지를 탈락시키면서 걸러내는 단계이며, 2단계에서는 현장 정밀조사를 통해 상하수도와 전력 등 공공지원시설과 확장성 등을 추가로 검토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3단계에서는 경제성 분석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입지를 선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한 방청객이 “일본의 간사이 공항처럼 바다 쪽으로 공항을 뽑아내면 소음 문제와 24시간 이착륙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제안한 데 대해 “바다쪽 후보지도 한 곳이 포함돼 있지만 다른 여건도 같이 봐야 한다. 검토해서 다음 설명회 때 답변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기존 공항으로 인한 소음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이호, 도두 지역 등 주민들이 참석해 소음피해 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상 대책 등이 포함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