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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민 의원, 새누리당 원내대표직 사의 표명 “왜?”
고태민 의원, 새누리당 원내대표직 사의 표명 “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07.28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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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면담 불발 때문 … “백의종군해서 제주도의회 위상 지키겠다”
고태민 의원이 27일 열린 예결특위 회의에서 새누리당 원내대표직 사의 표명 입장을 밝혔다.

“백의종군해서 새정치연합과 협력해 제주 발전과 제주도의회 위상을 지켜내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28일 오전 열린 제주도의회 예결특위 회의에서 고태민 의원이 새누리당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하면서 밝힌 사퇴의 변이다.

고태민 의원은 “시대에 맞게 예산도 혁신돼야 한다는 게 제 소신”이라며 “그래서 집행기관에서 얘기하는 혁신과 변화에 대한 사항에 동조하고 지금까지 노력을 많이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예산을 다루면서도 의원들의 달라진 모습을 봤다”면서 “우선 예산 감액 부분에 있어서도 법적 기준경비나 국비 매칭사업은 가급적 손을 대지 않았고 증액 때도 집행기관의 요구대로 의회가 구성 운영된 이후 처음으로 너나 없이 사업설명서를 다 제출했다”고 지금까지 진행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또 그는 “그 범위도 적당하다고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원희룡 도정 들어 이번이 4번째 추경인데 예산 혁신을 위해 일시적으로 다 갔으면 좋겠지만 점진적으로 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의회에서 예산 의결을 받는 것은 정치 프로세스다. 정답이 없다”면서 “의원들이 보는 관점과 집행부가 보는 관점은 차이가 없지만 제주도는 기초의회가 없어 의원들이 기초의원 몫까지 요구하는 것 아니냐. 의원들이 예산을 쓰는 게 아니라 다 도지사가 쓰는 거다”라고 의회 증액 사유를 재차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 원내대표로서 협상 부진 문제로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같은 당 소속인 지사와 면담을 해보고자 했지만 불행히도 면담이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정치가 이런 건가 하는 후회를 하고 있고 내가 원내대표 자격이 있는지 한시간여동안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원내대표를 사퇴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뒤 “백의종군해서 새정치연합과 협력해 제주 발전과 제주도의회 위상을 지켜내는 데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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