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000일 동안 이어져온 강정마을 주민들의 제주해군기지 반대 투쟁과 2015 강정생명평화대행진에 뜻을 함께 하는 요트 항해단이 24일 항해를 시작했다.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 평화항해단이 제주도 바다를 일주하는 이번 요트 항해훈련은 올해 들어 4번째 진행되는 훈련이다. 특별히 이번 훈련은 2015 강정생명평화대행진에 맞춰 제주도 바다를 한 바퀴 돌 예정이다.
24일 화순금모래해변에서 출발한 평화항해단은 알뜨르와 차귀도, 협재해수욕장을 지나 오는 27일 이호해수욕장에 도착, 제주시청에서 열리는 강정생명평화대행진 출범식에 참여한다.
출범식 참석 후에는 다시 이호해수욕장을 출발, 대행진 기간 동안 함덕해수욕장과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표선해수욕장, 위미항, 범섬 등을 거쳐 8월 1일 강정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요트 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한 단원은 “이번 요트 훈련이 제주도를 평화의 서으로 알려나가는 강정생명평화대행진에 작은 기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제주의 무더위를 뚫고 행진하는 행진단과 함께, 제주도의 사나운 바다를 헤쳐갈 항해단과 함께 8월 1일 강정마을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다.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는 동아시아의 바다를 어떠한 무력 분쟁도 존재하지 않고 모든 생명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바다로 만들어가기 위하 한국과 중국, 일본의 시민들이 뜻을 함께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평화항해단’을 출범시킨 이들은 제주와 오키나와, 대만을 둘러싼 바다를 항해하면서 모든 섬과 육지의 주민들에게 그들이 이 바다의 주인이며 평화를 지킬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려나가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