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고 싶은 자치센터, 주민의 쉼터로
찾고 싶은 자치센터, 주민의 쉼터로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10.28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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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특별기획-주민자치센터 현장탐방] (17)제주시 오라동 주민자치센터
음악을 즐기고 사랑하는 합창동아리 '돌체우먼 코러스'
예로부터 선비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구제주와 신제주의 중간지역으로 동.서 교통망의 중추적인 허브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제주시 오라동.

오라동은 시가지 중심 남쪽의 중산간지대에 산재한 마을로 오라1·2·3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1962년 동제(洞制) 실시에 따라 연동(蓮洞)을 합해 오라동회가 되었다가 1979년 연동이 분할, 독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제주종합경기장을 비롯해 오라골프장 등 대단위 체육시설이 들어서 있고, 한라문화예술회관, 한라도서관 건립으로 주변지역 발전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으며,  2000년 개발제한구역해제와 더불어 제주시가 지향하고 있는 생태환경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지역이다.

면적 28.7㎢에 2340세대 6004명의 인구가 살고 있고, 7개통 47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청소년지도협의회와 연합부녀회, 새마을협의회 등 9개의 자생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특히 오라동은 7개 자연마을로 구성된 도.농 복합지역으로서 두가지 이질적인 생활공간과 인구특성을 갖고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자치센터와 마을회관, 경로당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해 원거리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하는 구심점인 오라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익중)는 28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라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주민자치기능의 강화에 역점을 두고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오라동 주민자치센터는 자체 주민자치위원회 운영세칙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지난 2003년 7월 주민자치위원회 운영세칙을 제정해 운영해 오다가 2004년 분과위원회 및 태스크포스운영분과를 신설하고, 오라동 주민자치위원회 회칙과 센터운영세칙을 하나로 통합해 2005년 2차로 개정했다.

개정된 운영세칙에는 주민자치위원 공개모집 등 주민자치위원회구성에 관한사항과 분과위원회의 구성 개정과 지역발전연구위원 위촉에 관한 사항, 회비에 관한사항 신설 등 조항을 두고 있다.

오라동 주민자치위원회 분과위원회 활동도 남다르다. 지역사회분과, 문화교육프로그램 운영분과, 소식지 발간분과 3개분과 위원회와 당해연도 특별한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한시적으로 소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분과 위원회 구성은 자생단체장으로 구성해 주민자치위원회의 심의 결정된 지역사회진흥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문화.교육프로그램 운영분과 위원회는 주민자치센터 문화.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주민자치센터를 관리할 뿐만 아니라 주민자치센 프로그램의 운영 방향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주민이 선호하는 자치센터 프로그램을 분석하고 계획해 실행하고 있다.
   
또한 소식지발간분과 위원회는 마을의 일들을 직접 취재하고 편집해 마을소식지(민오름 고을 소식지, 매회 1000부 발행)를 분기마다 발간하고 있으며, 소위원회는 주민자치위원회와 지역자원과 연계해 협력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한시적으로 기관.단체와 소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오라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형차량 주차와 쓰레기 무단투기 장소로 버려진 쓸모없는 자투리 땅을 이용하여 공사장에서 나오는 돌과 흙을 지원받아 환경친화적인 생태공원 3곳 등 친환경적인 생태 쌈지공원도 조성했다.
 
아울러 대전시 서구 갈마2동 주민자치센터와 자매결연을 맺어 상호 정보교류와 공동의 이익을 위한 협력을 활발히 추진해 오고 있으며, 농산물 직거래를 할 수 있는 상시 시스템 구축 및 학생 등을 대상으로 상호교류(홈스테이, 농촌체험)하고 있다.

또 영주십경중 하나인 영구춘화로 유명한 곳인 방선문을 널리 알리기 위한 '내고장 사랑 방선문 가꾸기' 사업을 통해 방선문 계곡음악회를 개최키로 하고, 파고라 시설과 벤치 등 편의시설을 설치한 후 7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추진위원회 구성, 동굴소리연구회와 여러 차례 협의과정을 거쳐 현장 사전답사 및 공연일정 등을 협의하고 지역주민홍보 등 네트워킹 구성했다.

이를 통해 방선문에서 지난 2004년부터 매해 1회씩 '방선문 계곡음악회'를 개최해 지역특성을 살리고 관광 자원화의 가능성을 마련하고, 지역주민의 쉼터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성공적인 음악회 개최로 주민의 관심과 문화 유산적 가치를 제고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음은 오라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현황

이 중 지난 2002년 창단한 노래교실 합창 동아리인 '돌체우먼 코러스'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로 다른 소리를 모아 하나의 화음을 만들어 여러분야의 음악을 소화해내며, 서로 양보하고, 사랑으로 미력하나마 하나가 되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돌체우먼 코러스'는 음악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순수하게 음악을 즐기고 사랑하며, 내면의 아름다운 화음을 이룸으로써 사랑의 나눔을 문화 예술과 더불어 소외계층에 찾아가 함께 참여 봉사하는 자세로 적극적으로 접근해 나가고 있다.

또 이들은 현대인이 갖추어야 할 교양임을 인지하면서 행동으로 보여주며 열심히 정진하고자 모든 단원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

아울러 실제의 음악적 경험 속에 풍부한 정서와 왕성한 활동을 추구하며 사명의식과 긍지를 갖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합창단이다.

오는 11월 2일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2회 돌체우먼 코러스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맹연습 중인 이들을 27일 만나보았다.

노래를 하고 음악을 이야기하는 40여명의 단원들 표정은 밝고 환해 보였다. 이들을 찾은 시간이 점심시간 쯤이어서 삼삼오오 모여 점심을 먹으며 수다를 떨고 있었지만,  합창시간이 되자 일사분란하게 정렬을 해 노래에 몰입하는 모습은 아마추어 답지않은 진지함과 노련함이 돋보였다.

각 파트별로 연습하고 함께 노래할때의 진지한 모습에 역시 '합창 동아리구나'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기도 했다.

이들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것은 김순자 단장을 중심으로 활발한 사회봉사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라동 돌체우먼코러스 합창동아리 회원들은 지역내에 위치한 노인복지시설인 인효원을 방문해 식혜 등 음료수를 전달하고, 노인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시설 내·외부 환경정비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돌체우먼 코러스' 합창 동아리의 단장을 맡고 있는 김순자(57.여)씨는 "합창 동아리 활동으로 무미건조할 수도 있는 주부로서의 삶이 밝아지고 활력소를 갖게 됐다"며 "단원들과 자주만나면서 어떠한 친목 모임보다도 돈독하게 지내고 있다"고 자랑했다.

김 단장은 "단원들의 열성으로 동아리 모임을 자비로 운영해 나가고 있다"고 전제한 뒤 "동아리 모임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제주도나 시 차원에서 예산이 뒷받침 되었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돌체우먼 코러스'의 지휘를 맡고 있는 이진영씨. 그는 한라대학 음악과에 출강하고 있으며, 제주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한국합창총연합회 제주도지회 전문위원, 제주도소년소녀합창단 연합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합창 동아리 단원들은 순수한 아마추어들로서, 주부와 직장인 등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단원들은 자발적인 참여로 그 누구보다 열성을 갖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모두들 음악을 좋아하고, 보다 차원높은 음악을 접하며 발표회 등을 가지면서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중 악한 사람은 없다'고 말하는 그는 "단원들이 음악적 경험이 없어 부족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하고자 하는 의욕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있다"며 "단원들이 스스로 하려는 의지가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오라동 주민자치센터의 성과

주민자치위원 상해보험 가입을 통해 적극적인 활동을 유도하고 있는 점은 눈여결 볼 대목이다. 주민에 봉사하는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에 대하여는 공익봉사 활동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상해보험에 가입을 통해 주민자치위원들이 안심하고 적극적으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역발전연구위원 위촉 운영도 오라동 주민자치센터의 성과라 할 수 있다. 오라동 주민자치센터는 '오라동 지역발전연구위원'을 위촉해 지역 발전방안 의견 제시, 지역발전을 위한 토론회 등을 개최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 영주십경중 하나인 영구춘화로 유명한 곳인 방선문을 널리 알리기 위한 '내고장 사랑 방선문 가꾸기' 사업으로 지난 2004년부터 매해 1회씩 '방선문 계곡음악회'를 개최해 지역특성을 살리고 관광 자원화의 가능성을 마련하고, 지역주민의 쉼터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성공적인 음악회 개최로 주민의 관심과 문화 유산적 가치를 제고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라동 주민자치센터 과제

오라동 주민자치센터는 프로그램 선정과 강사 섭외 등 프로그램 운영 및 다양한 계층 참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오라동 주민자치센터는 내년부터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능동적으로 자치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자치위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취재/사진=문상식 기자>

제주시 오라동 주민자치위원회 김익중 위원장. 그는 현재 과수원을 운영하며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6일 김익중 위원장을 만나 주민자치센터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다.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주민자치센터의 역할이 막중해졌는데,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생각은.

지난 7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라 전국 최초의 법정기구로서의 주민자치센터를 설치하였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특별자치도의 위상에 걸맞는 자체선터 운영예산과 자원강사 및 프로그램 전문 강사 확보 등에 상당히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점은.

대부분의 주민자치센터에서는 노인, 주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복지 프로그램 수행을 주로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주민자치 기능강화 및 지역공동체 형성의 기능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동에서는 주민자치위원 역량 강화 및 지역현안사항 해결을 위한 발전연구위원을 위촉하여 운영하고 있다.

#다른 주민자치센터에 비해 잘 된다고 자랑하고 싶은 내용과 아쉬운 사항은.

주민자치센터의 궁극적인 목표인 지역공동체 형성의 기능을 수행코자 발전연구위원 제도를 두었고, 여기에서 광역도시계획 수립시 우리동 개발에 대한 밑그림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오라동 발전을 모색코자 오라동 발전전략 모색을 위한 설문조사 및 간담회 등을 개최해 이를 기초로 오라동 발전전략에 삼고자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주민자치역량 강화를 위한 역할 수행에 자치센터가 주도적으로 역할 수행을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행정당국에 바라는 사항이나 개선됐으면 하는 사항이 있다면.

예산이다. 전문적인 강사를 초빙하기 위해서는 시간당 5만원이 될 수도 있지만 현 실무운영지침에는 최고 2만5000원밖에 지급하지 못해 애로사항이 있다.

문화의집을 제외한 동사무소내 자치센터에는 여유공간이 부족해 인터넷부스, 노래방 등 프로그램 제공에 한계가 있어 추후 재정적 지원이 강화되었으면 한다.

 


#다음은 오라동 주민자치위원회 명단.

제주시 오라동 주민자치센터 활성화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문재홍 오라동장.  26일 문재홍 동장을 만나 주민자치센터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다음은 문재홍 오라동장과의 일문일답.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점은.

오라동은 연속3년 중앙 수상실적이 있는 자치센터로서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소식지 발간분과위원회에서는 매분기 민오름 고을 소식지(7호)를 발행하고, 버려진 짜투리 땅을 활용 친환경 생태 쌈지공원을 조성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타지역과 연계한 자매결연사업으로 지역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동장이 바라본 주민자치센터의 장.단점은.

우리동도 타 주민자치센터와 마찬가지로 컴퓨터, 요가, 풍물,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우리동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관광자원화의 가능성을 살린  내고장 사랑 방선문가꾸기 사업 및 대도시 지역과 감귤 직거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등은 우리동만의 자랑이다.

#주민자치센터 운영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주민참여, 자치위원회 활성화, 센터 시설과 프로그램 운영 개선이 자치센터 활성화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여기에 덧붙여서 지역 주민들에게 주민자치센터 운영 내용과 성과들을 잘 홍보하는 것도 운영 활성화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지역주민들에게 자치센터가 문화.복지 중심공간으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과 외적인 홍보는 반드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지역주민이 자치센터에 다가갈 수 있는 접근성부여가 자치센터 운영활성화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이 특별기획 취재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귀포시 후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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