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옥 의원, “집행부가 공공연하게 얘기한 것 아니냐” 의혹 제기
제주도장애인체육회가 가맹경기단체에 내년 예산 편성 관련 지침을 통보한 문서의 내용 때문에 물의를 빚고 있다.
제주도의회 허창옥 의원(무소속)은 23일 속개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경용)이 제주도가 제출한 제2회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장애인체육회의 공문 내용을 공개하면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6월 30일자 도장애인체육회의 문서 내용 중 ‘사업부서에서 예산부서를 통하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의회를 통해 할 경우 경상비 50% 페널티를 주겠다’고 한 부분을 문제 삼은 것이었다.
이에 대해 이중환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장애인체육회가 자체적으로 가맹단체에 보낸 공문이다. 오해가 없기 바란다”고 말했지만 허 의원은 “장애인체육회가 이런 문서를 가맹단체에 보내고 있다는 건 집행부에서 공공연하게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허 의원이 “(집행부가) 전혀 아무런 얘기도 없는데 의회와 절충하면 경상비 50% 페널티를 적용하겠다는 문서를 보낼 수 있느냐”고 따지자 이 국장은 “가능하지 않다”고 집행부와 무관한 일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 국장은 또 허 의원이 “이런 표현을 해서는 안되는 것 아니냐”고 추궁을 이어가자 “부적절하다고 본다. 경위를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이에 대해 “이런 표현을 하게 되면 마지 의회가 나쁜 일을 하는 곳으로 인식하게 될 것 아니냐”고 문서 내용에 대해 거듭 문제 제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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