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조천읍 신촌리에 해병 포병대 배치 계획, 주민들은 반대
조천읍 신촌리에 해병 포병대 배치 계획, 주민들은 반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07.20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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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들 “수십년 동안 시달렸는데…” 강력 반발 움직임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에 해병 포병대가 새롭게 배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이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존 해군제주방어사령부 해체에 따른 부대 재배치 계획에 따라 제주도 통합방위작전을 담당하게 될 부대 창설 계획은 이미 지난 2012년 수립된 국방개혁 기본계획(2014~2030)에 포함된 바 있다.

현재 해군 제주방어사령부가 맡고 있는 제주 통합방위 작전 담당 부대를 해병대사로 편성 조정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신촌리 옛 예비군관리대 1만5600여㎡ 부지에 60여명의 병력이 주둔할 병영시설을 갖출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제주방어사령부를 올해 말까지 해체, 해군 병력이 강정 해군기지로 이동하게 되면 해병만으로 가칭 제9해병여단을 창설, 산하 포병대를 신촌리에 신설하기로 한 것이다.

고구봉 신촌리장은 20일 <미디어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열흘 전쯤 참모장인지 대령과 중령이 찾아와서 포병대를 설치할 계획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예비군관리대로 사용되던 이곳이 10년 전에 폐쇄됐는데 제주방어사령부와 15분 거리밖에 안되는 이곳에 군 병력이 주둔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고 이장은 “군 병력이 주둔하게 되면 그 병력이 몇 명이든 포항에 있는 다른 부대가 예전처럼 수시로 왔다갔다 할 텐데 폐쇄되기 전 수십년간 마을에 피해를 줬으면 부지를 주민들에게 환원하든지 매각을 해달라”며 “매각하겠다면 마을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서라도 사겠다”고 하소연했다.

고 이장은 또 “지금은 군 당국이 계획 단계라고 하지만 이게 주민 동의 없이 이뤄지면 지금 강정마을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될 수도 있다. 군 부대가 신촌리에 배치되지 않도록 원희룡 지사가 직접 나서야 한다”면서 계획이 구체적으로 실행될 경우 주민들이 직접 행동에 나설 수도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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