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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식 전통 디저트 ‘무슈 마카롱’생산·판매 대표주자”
“유럽식 전통 디저트 ‘무슈 마카롱’생산·판매 대표주자”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5.07.18 09:0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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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관련 특허기술·디자인 개발…유명기업 광고·이미지 제작
[첨단단지 기업들] <4> 스톡미(STOKEME)

도내 첫 국가산업단지로 제주시 아라동에 자리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경제 신산업 성장기반을 갖추겠다며 만든 지 5년이 지났다. 현재 이곳은 IT·BT 관련기업, 공공·민간연구소 등 126개사가 들어서 단지를 모두 채웠다. 그동안 입주기업 연간 매출액을 1조원 이상 넘기는 등 도내 경제 한 축으로 몫을 해나가고 있다. 1단지가 성공적으로 개발·운영됨에 따라 이제는 제2첨단과학기술단지를 만들려 한다. 이곳엔 어떤 기업이 입주했고, 그들은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제주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는지. JDC가 당초 의도했던 목표엔 얼마나 충족하고 있는지. 주요 입주기업을 찾아 소개하고, 여러 궁금함을 풀어보려 한다. <편집자 주>

 

“저희 회사 스톡미(STOKEME)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럽식 전통 디저트인 ‘무슈 마카롱’(MONSIEUR MACAROON)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입니다. 여기에다 자체 기술연구소를 운영하며 식품관련 특허기술개발과 디자인 개발 등 크게 3개 분야를 하고 있어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안 스마트빌딩 3곳(104호, 402호, 409호)에 자리한 스톡미는 친구사이인 서동현 대표이사(36)와 박건영 대표이사(36)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각기 다른 업종에 뛰던 두 사람이 ‘서로 합치면 시너지 효과가 있겠다’며 의기투합(?)한 게 제주에서 회사를 합쳐 이 분야에 뛰어들게 된 계기였다.

서 대표는 대학에서 인터넷비즈니스 전공한 뒤 2013년부터 제주에서 제주홍삼 농축액 ‘황보’등 건강식품을 개발·판매하면서 기술연구와 디자인분야 회사를 운영했다.

박 대표는 베이커리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5년 동안, 커피사업 등에서 11년 경력을 쌓았다.

스톡미 박건영(사진 왼쪽), 서동현 공동 대표이사

“마카롱은 프랑스에서 건너온 유럽식 과자이죠. 16세기 이탈리아 출신 캐서린 메디치가 프랑스왕 앙리2세와 결혼할 때 만들어 갔다는데서 유래하고 있어요. 이탈리아에선 쿠키였는데 프랑스에 가면서 크림과 과일 등이 들어가면서 변형된 거죠“

박 대표는 마카롱이 우리나라 알려지기 시작한 건 3년 전부터라고 전한다.

일부 부유층에서 먹다가 다양한 맛과 달콤함으로 대중화하면서 특히 여성들이 좋아해 많이 찾고 있다는 것이다. 커피와 곁들여 먹으면 더욱 좋다고 한다.

“1개에 2500~3000원이어서 좀 비싸단 얘기를 듣기도 해요. 그 이유는 재료로 100% 들어가는 아몬드가 전량 수입품이어서 원가가 비싸고, 공정이 까다로운 점 등을 꼽을 수 있어요”

스마트빌딩 104호는 마카롱을 생산·판매하는 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마카롱 제조는 철저하게 수작업으로 하고 있고, 모든 과정이 수작업이라서 생산량에 한계가 있기도 해요. 아몬드 분말 100%에다 제주산 달걀 흰 자 등을 넣어 만들어요. 다른 회사 제품보다 단맛이 덜하다는 게 장점이죠. 식감을 살리기 위해 이탈리안 머랭이 아닌 프렌치 머랭을 씀으로써 훨씬 더 쫀득하고 바삭하기도 해요”

이곳에서 나오는 마카롱 제품은 치즈벨벳, 초코시나몬 마카롱, 녹차, 레몬,딸기, 얼그레이쇼콜라, 요거트, 리즈베리, 모카크런치, 블루베리, 민트초코칩, 유자, 흑임자 등 매우 다양하다.

이곳엔 모두 현지 제주에서 고용한 11명이 수작업을 하면서 평소 하루 6000~7000개, 9월 이후엔 1만개 가량 만든다.

홈플러스와 전자계약, 신라명과와 계약 등을 통해 오이엠(OEM 주문자상표부착생산)제품이 많다. 따라서 거래처는 서울에 프랜차이즈 5곳과 수많은 개인카페 등 숫자가 엄청나다.

그래서 비록 중소기업이지만 해썹(HACCP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증을 준비하고 있고 앞으로 받을 예정이라고 두 대표는 전한다.

마카롱을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다.

스마트빌딩 402호는 스톡미 기술연구소가 움직이는 곳이다.

식품 개발을 비롯해 건축물 특허관련기술, 압전소자 등 자동화 시스템 양산화, 신기술 보관용기 개발 등에 나서고 있다.

두 대표는 최근엔 연구소에서 개발한 계란분리기 특허를 신청했다고 귀띔한다.

마카롱 재료인 흰자를 노른자와 분리하기 어렵고 귀찮아 이를 해결하려고 연구하다보니 나온 성과(?)라는 것이다.

409호엔 스톡미 디자인연구전담부서와 대표실이 있다.

광고 마케팅, 캐릭터, 모마일, 온라인 등 산업디자인 분야를 맡아 직접 개발 또는 대기업에서 하청을 받아 디자인을 하고 있다.

서울 쪽 디자인 광고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전문가를 초빙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두 대표는 자랑한다.

기술과 디자인관련 연구소는 한국산업진흥청에서 인증을 받았고, 국내 대기업 등 유명기업 디자인 맡아서 하고 있지만 기업비밀이어서 해당 업체이름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올해 스톡미가 잡은 연간 매출액은 70억 원이지만 ‘메르스’ 등으로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대표는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입주한 건 포장용기 개발 등 그동안 기술연구소에서 해오던 걸 계속 개발하고 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려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스톡미만이 갖고 있는 장점을 묻자 각 부서에 분야별 베테랑들이 포진해 있고, 특히 제품 디자인 기술 실력자가 있음을 꼽았다.

“이들은 현실적인 위기 대처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고, 인프라가 단단해 발 빠른 정보, 다른 유관기관과 협조 체계 잘 갖췄다고 할 수 있죠”

기업을 경영하면서 어려운 점으론 중소기업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자금문제를 들었다.

“수익이 발생하면 재투자해 기술·연구 질을 높여야 하죠. 투자를 계속 해야 하기 때문에 ‘메르스’ 등 돌발상황이 생겨 원재료값이 상승하며 그 만큼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잖아요”

무슈마카롱 제품들

앞으로 관련 산업 전망에 대해 두 대표는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

“마카롱 등 디저트 제품은 앞으로 카페 등 시장이 넓고, 제품수요는 계속 늘어나겠죠. 소비자 질이 높아져 마카롱 등 고급 디저트도 값에 구애받지 않고, 선진국화 경향으로 죽지 않는 시장이 될 것으로 봐요. 근처 중국의 서구화 등도 전망을 밝게 하죠. 디자인 부문은 아이템이 무한하기 때문에 끝이 없을 듯해요”

스톡미는 최근 마카롱을 수출하기 위해 중국 바이어와 상담 결과, 반응이 좋아 수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마카롱 가공 수출까지 염두에 두고 진행 중이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두 대표이사는 “디자인 연구전담부서로 제주에도 이런 회사가 있구나하는 인정을 받기 위해서라도 퀄리티 향상에 주력하겠어요. 기획에서부터 이미지 메이킹 등 도내에서도 최상의 퀄리리 업력을 높이고 싶어요. 연구분야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상용화했을 때 높은 단계까지 올리고 싶네요.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창의력 있는 새로운 제품을 계속 기획 개발해야죠. 앞으로 호텔 진출. 마카롱 펜시 사업도 진행하려하고 있어요”

“인재,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고객에게 최고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만족·보람을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증진시켜 사내외 이해 관계자에게 보답하며, 인류 건강과 행복한 삶, 복지에 기여하는 사회적 책임을 완수한다”는 게 두 대표가 추구하는 기업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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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자 2016-01-05 04:43:03
돌싱인주제에 총각인척 여자나 만나지마 ㅂㄱㅇ 당신

위선자 2016-01-05 04:42:30
돌싱인주제에 총각인척 여자나 만나지마 ㅂㄱㅇ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