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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특유 ‘공감능력’이 보이스피싱에는 ‘속수무책’
여성 특유 ‘공감능력’이 보이스피싱에는 ‘속수무책’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5.07.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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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피해자 중 여성 67.1%, 남성보다 공감 성향 커 사기 피해 많아
사기 피해 중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 사칭 80%, 피해액 8억여 원

전화금융사기 일명 보이스피싱 피해가 과거 노인층에게서 많이 발생했었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서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제주지역 여성의 전화금융사기 피해는 15건, 올해 같은 기간에는 47건이 발생해 2배 이상 급증했다.

제주지역 전체 전화금융사기 가운데 여성의 피해는 67.1%를 차지하고 있다. 지방청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사기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여성들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공감성향이 큰 이유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과 핸드폰 이용이 결합되면서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손쉽게 이용하는 20~30대 젊은 층의 피해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20~30대 전화금융사기 피해가 겨우 1건 발생했지만, 올해에는 20대 24건, 30대 15건 등으로 피해 예방이 시급해졌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전화금융사기들은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며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내는 수법이 올해 상반기 전체 사례 70건 중 56건으로 80%를 차지하고 있다. 피해액만 8억 3000만원이다.

사기범들은 “대검찰청 첨단범죄수사팀 수사관이다. 수사 중인데 당신 명의의 통장에 불법자금이 입출금 된 것이 확인됐다. 모 계좌로 당신 계좌의 돈을 모두 이체하라” 등의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금융기관사칭(7건), 공공기관사칭(4건), 환급빙자(2건), 자녀납치빙자(1건) 등 피해 사례 수법이 다양해지고 교묘해져 연령대와 성별 등을 가리지 않고 피해자들이 늘고 있다.

경찰은 “수사기관, 금융기관 및 공공기관에서는 전화상으로 금융정보 등 개인정보를 확인하는 일은 없다”며 “개인정보를 묻는 전화는 100% 사기 전화기 때문에 바로 전화를 끊어 사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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