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52 (금)
그림으로 만나는 한림 이야기
그림으로 만나는 한림 이야기
  • 미디어제주
  • 승인 2015.07.0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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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영주 한림여성농업인센터장
강영주 한림여성농업인센터장

한림여성농업인센터는 '그림으로 만나는 한림 이야기'라는 주제로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하는 '앵그리고 모임'을 매주 월·수요일 저녁 7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 파견예술인 신슬기 일러스트가 한림여성농업인센터에 지원해, 지역의 아동, 청소년, 중년 여성, 남성, 정착주민, 결혼이주여성, 외국인 노동자들까지 참여해 자신이 보고 느낀 점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그림의 소재는 아주 다양하다. 기억과 추억을 찾아가는 골목 이야기,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이야기이다.

예를 들면, 1927년 도장업 1호 수원철강소, 3대가 이어 대를 잇는 대영상회, 60년의 역사를 가진 한림성당의 종탑, 이시돌사료공장, 이시돌병원, 무명천 할머니의 생가, 진좌수길, 진수식 전경, 수산물경매 현장, 매일시장의 맛집 등 한림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현재의 시점에서 재조명해 함께 도안을 완성하고 벽에 옮기는 작업을 할 것이다. 더불어 지역의 농산물, 비양도 등 한림만의 이야기를 담아내려 한다.

늦은 시간 티비 드라마나 스포츠 대신 여성농업인센터에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고, 사진을 찍어와 아이와 엄마가 함께 서로 보여주며 의논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그림 그리기(드로잉)를 어찌할지 몰라 두려워하고 그냥 전문가가 그려주면 그 위에 색칠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참여하는데 주저하는 모습이었지만, 함께 추억을 찾아다니고 연필과 지우개를 손에 잡기 시작하자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그리고 꾸준하게 마음을 모으면 반은 이뤄지리라. 시작은 단 3명이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점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앞으로 중앙상가와 매일시장, 한림항, 비양도 등 한림의 일상을 다르게 보고 그리기, 보고 그리기, 개성있게 그리기 과정을 통해 한림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이 자라고 한림지역주민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는 일회성 프로그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직접 배우고 익힌 재능을 나누는 중앙상가 벽화 그리기로, 바다 쓰레기를 이용한 화분 만들기로, 페타이어·버려진 가구 ·장화를 이용해 한림항 주변을 밝고 빙세기 웃음지을 수 있는 멘토의 거리로 만들어가고 싶은 장기적인 꿈을 갖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의 환경이 밝게 개선되고,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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