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6:06 (수)
제주의 돌
제주의 돌
  • 미디어제주
  • 승인 2015.07.06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최원철 (제주시 광양10길)
최원철

작년 우리 도를 방문한 1200만 명의 관광객들이 민족의 영(靈)산인 한라산을 포함하여 많은  제주자연을 눈 속에 마음속에 담고 갔을 것이다.

그 많은 것들 중에서도 산야 전체에 널브러져 있는 제주의 ‘돌’도 눈 속에 마음속에 담고 가지 않았나 싶다.

제주 삼다(三多)중의 하나인 제주의 돌! 우리의 눈에는 그냥 돌로 보이지만 제주를 찾는 사람들의 눈에는 제주의 문화적 자산으로 인식되기에 충분한 우리 제주의 소중한 보물임에 틀림이 없다.

21세기는 바야흐로 문화가 자산이 되는 시대다. 문화가 덧입혀지지 않은 자연이나 사물은 그 생명이 짧을 수밖에 없다. 그 중 특히 제주 돌에 대한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작업들이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어 여간 다행스럽고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주 밭담이 작년에는 세계농업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필자는 밭 한쪽에 길게 쌓아 놓은 잣 담을 보고 있노라면 돌 하나에 땀 한 방울 흘렸을 농부들의 삶이 오버랩(overlap)되어 형언할 수 없는 인문학적 감동을 선사 받는다.

또 바닷가에서 도로변에서 건축물의 울담에서 한라산에서 밭에서.....보초병처럼 천년 제주를 지켜왔을 시꺼멍한 돌들을 볼 때마다 제주의 제주인의 서사적인 역사와 삶, 희망을 아울러 엿볼 수 있어 많은 것을 생각게 한다.

모진풍파를 이겨내며 천년을 굳건히 버텨왔을 제주의 돌! 향후 천년도 이 땅 제주에서  희망의 소재가 되어 제주인의 삶과 함께 할 것이 분명하다.

제주의 것이 세계의 경쟁력이다. 그 중심에 제주의 돌이 있음을 인식하고 제주 돌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