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귀리 펜션에서 발견…불안증세만 있고 조사 없이 가족에게 인계
유서를 남기고 사라졌던 제주 신협 여직원 A씨(43·여)가 사라진지 이주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6월 30일 오후 1시쯤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의 한 펜션에서 A씨를 발견하고 가족에게 돌려보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A씨를 발견했을 당시 외상이나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다만 불안증세가 심했고, 실종신고만 접수된 사건이기 때문에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채 가족들에게 인계했다.
A씨는 지난 6월 17일 오전 7시 58분쯤 회사 동료에게 출근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집을 나선 뒤부터 연락이 두절됐다. 그 후 회사동료는 A씨가 아무 말 없이 출근하지 않고 연락이 두절되자 같은 날 오후 4시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은 도두항 인근에서 A씨의 차량을 1시간 30여분 만에 찾았고,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도 같은 날 함께 발견했다.
이후 6월 23일과 24일 제주시 인근 편의점 폐쇄회로(CC)TV에 현금을 인출하는 모습으로 자신의 행적을 남기다 결국 가족의 곁으로 돌아오게 됐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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