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난데없는 데크시설로 산지천 수난
난데없는 데크시설로 산지천 수난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5.06.24 08:43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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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동문교에서 광제교까지 100m 가량 공사중
“계획에 없었지만 지역주민과 상가 의견 받아들여”
제주도가 일부 지역주민과 상인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산지천 위를 덮는 데크시설을 하면서 논란을 부르고 있다.

산지천이 또 수난이다. 산지천이 생태하천으로 거듭나다가 탐라문화광장 조성으로 또다시 멍들고 있다.

이유는 최근 산지천을 덮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완전 복개는 아니지만 동문교에서 광제교까지 180m 가량을 덮는 공사이다. 제주도는 이 공사를 7월 중순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 구간은 한창 데크시설을 하고 있다. 문제는 원래 구상하던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제주도에 문의한 결과 “당초 계획에는 없었다. 지역주민과 상가의 의견을 받아들였다”는 설명이다.

당초 계획에 없던 걸 왜 하고 있을까. 이유를 물었더니 “수경분수를 만드는데 그걸 접근해서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답변이다.

분수는 동문교 남쪽에도 위치해 있었다. 그러나 노숙인들이 이 일대를 점령하면서 분수는 아예 사라졌다. 그런데 도 당국은 다시 분수를 만들겠다고 한다.

산지천 데크시설로 조천석이 아예 가려지게 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분수는 탐라문화광장의 중요한 요소이다. 분수에서 레이저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보행자들이 근접해서 관련 프로그램을 보고, 비좁지 않도록 데크시설을 하게 됐다”고 말한다.

원도심에 사는 A씨는 데크시설을 바라보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A씨는 “산지천에 있는 조천석도 가려지게 됐다. 왜 인공시설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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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주의자 2015-06-25 15:24:41
우와 반달리즘이라고 하시니....공감하며 파괴주의자라고 덧붙여 주죠.

+_+ 2015-06-24 18:55:11
전형적인 반달리즘!!!! 이런거 하면서 알리지도 않고, 의견수렴도 없고!! 산지천이 니들 소유물이냐?

제주도민 2015-06-24 11:37:17
이걸 보면 제주도 공무원 수준을 알 수 잇다.
현상공모안과 실시설계안에 문제가 있으면 수정을 요구해야지, 이걸 그대로 공사를 하도록 하는 공무원은 더 이상 공무원 자격이 없다.

안봉수 2015-06-24 10:54:09
지금 제주도에는 데크공사 천국이 된것같다.
해안도로, 트레킹 코스등 여럿곳에 공사하는것을 보았다.
꼭 필요한 사업이면 해야하겠지만 하지 않아도 될 곳, 주민들이 바라지않는 곳, 환경이나 경관이 저해가 되는곳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리고 획일적인 제품의 선택과 색상의 선택. .
그 외에도 할 말이 많다.
수백, 수천년을 흘러오며 만들어진 자연에 인간들의 편의만을 생각하며 훼손하는 행위는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산지천 2015-06-24 10:14:18
조천석인데요 데크를 깔면 난 이제 어떡하죠? 해도 너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