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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앙의 보훈문화
추앙의 보훈문화
  • 미디어제주
  • 승인 2015.06.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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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문익순 제주지방병무청 정책자문위원장
문익순 제주지방병무청 정책자문위원장

푸른 산하에 눈부신 햇살 가득한 유월은 순국선열과 전몰호국용사의 숭고한 애국애족정신을 추념하고, 국가유공자의 공훈에 보답하는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긴장의 155마일 휴전선, 녹슨 철조망을 넘나드는 무심한 철새들은 이 땅에 처참했던 동족상잔의 역사나 알까요. 분단의 아픔에도 초연한 한라영봉의 위엄스런 태곳적 자태는 유유하고, 조국산하는 푸르기만 합니다.

 근현대 우리는 숱한 도전과 응전으로 얼룩진 수난의 역사였습니다. 일제침탈과 공산괴뢰의 침략의 도전이 있었고 그 난세에는 목숨 걸고 조국을 수호한 국가유공자가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엔 광복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이 있었고, 한국전쟁에는 국가를 수호하다 장렬히 산화한 전몰호국용사와 상이군경이 있었습니다. 독재 권력에 항거한 민주화운동에는 열사와 유공자가 있었습니다.

난세에 사선을 넘나들며 나라를 지킨 임들의 애국충정은 생명의 소중함에 앞서 있었습니다. 애국애족의 일념에 장렬히 산화한 임들의 숭고한 희생과 민주화운동은 후세에 영원히 각인될 것입니다. 임들의 거룩한 희생과 빛나는 공훈은 오늘날 자유민주주의의 단단한 초석이 되어 기회균등의 평등사회에서, 자유를 누리는 민주시민사회가 되었습니다.

일제침탈과 한국전쟁,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진 통한의 역사는 세월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임들의 숭고한 얼이 깃든 이 땅엔 인고의 세월을 사는 상이군경과 유족들의 절규가 있습니다. 초토화되었던 땅에 미완의 평화가 깃들어 있지만, 비탄의 눈물은 마르지 않았습니다. 임들을 추앙하며 상념에 잠깁니다. 임들에 대한 보훈은 의례적이지 않은가. 유족과 상이군경에 곡진한 보은은 있는가.

현충일이 지나면 호국이념을 망각하는 우리네 현실입니다. 국가안보에 소홀함은 임들의 거룩한 넋을 경멸하는 일입니다. 애국심에 바쳐진 숭고한 희생과 빛나는 공훈은 우리가 찬양, 계승해야 할 고귀한 가치입니다. 추앙의 보훈문화가 일상에 뿌리내려 애국심으로 승화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임들의 거룩한 희생과 빛나는 공훈에 보은하고, 유족들의 시린 가슴을 보듬는 일입니다.

이 땅에 지속되는 평화는 휴전 중의 미완의 평화입니다. 안보의 위험과 대치하는 이념 속에 투철한 안보관은 평화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근간입니다. 우리는 국력신장과 강군육성으로 외세의 도전에 강력히 응전해야만 합니다. 전몰호국영령을 추념하며, 진정한 추앙의 보훈문화가 뿌리내리는 내일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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