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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산리 유적’추가 발굴조사
‘제주 고산리 유적’추가 발굴조사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5.06.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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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5억 원 들여 문화재 체계적 복원․정비 등 보전관리
고산리 유적 시발굴조사현황

우리나라 구석기시대 말기에서 신석기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제주 고산리 유적’에 대한 추가 발굴 조사가 이뤄진다.

이 발굴조사엔 제주도내 매장문화재 조사기관 2곳(재단법인 제주고고학연구소, 제주문화유산연구원)이 참여한다.

제주시는 사업비 5억 원을 들여 제주문화유산연구원이 한경면 고산리 유적 1구역 600㎡를, 제주고고학연구소가 2구역 600㎡를 4개월 동안 발굴 조사하게 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부존 문화재의 명확한 성격, 범위, 내용, 중요성 등을 조사·파악 확인하게 된다.

제주 고산리 유적은 지난 1987년 고산리 주민이 타제석창 등 석기를 발견·신고하면서 알려져 지표조사를 했다. 이를 통해 자구내 포구에서 수월봉에 이르는 넓은 평탄지역에 유물 다수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유적은 1997년과 1998년 발굴조사·학술조사를 통해 시베리아·중국·일본·한반도 지역을 포함하는 동북아시아의 신석기 문화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그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998년 12월 23일 유적의 중요성이 인정돼 주변 9만8465㎡가 국가지정 사적 제412호 ‘제주 고산리 유적’으로 지정됐다.

1999년 우리나라 중학교 국사 교과서에 한반도 최고(最古)신석기유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교과서에 실리기 전인 1998년까지 고산리 유적은 지표조사(1991~1992년)와 3차례에 걸친 발굴조사(1994~1998년)로 돌날과 석촉 등 6000여 편과 토기 등 유물이 10만여 점이 확인됐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2011년 제주 고산리유적 종합기본계획이 수립됐고 2012년 5억 원을 들여 2437㎡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여 한반도 최고의 원형주거지와 수형유구, 집석유구 등이 다량 발견됐다.

제주시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억 원을 들여 발굴조사에 나섰고 올해 다시 5억원을 들여 7월부터 4개월 동안 발굴조사를 벌인다.

고산리 유적은 내년까지 전체 면적 대비 24.22%에 해당하는 부분에 대해 발굴 조사하고 2020년이후에도 사업비 44억 원을 들여 추가 발굴 조사하게 된다.

김영훈 제주시 문화예술과장은“제주 고산리 유적의 고고학적 근거자료를 확보해 위상을 재정립하는 학술적 자료로 활용함은 제주 고산리 유적을 주제로 제주지역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제주 고산리 유적 발굴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문화재의 체계적인 정비·복원을 추진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적을 보존 관리하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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