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시인 김병연
계모
김병연
날 낳아준 어머니를
생모 또는 친모라 하고
아버지의 재혼으로
얻은 어머니를 계모라 하고
계모는 의붓어머니라고도 한다.
계모는
생모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고마운 사람이 돼야 하지만
역사와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구박은 일상이 되었고
학대가 대세이며
울산․칠곡 계모 사건 등으로
온 사회가 경천동지했다.
계모는
더 이상 계모가 아닌
구박모(驅迫母)를 넘어
학대모(虐待母)가 되었고
살인(殺人母)가 되었다.
계모는
법률상 남이지만
현실은 남보다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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