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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풍수해 이렇게 대비하자
다가오는 풍수해 이렇게 대비하자
  • 미디어제주
  • 승인 2015.06.1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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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소방서 항만119센터 소방사 오화준
오화준 소방사

매년 6∼7월은 반갑지 않은 불청객 '장마'가 시작되는 계절이다.

기상청은 19일 제주를 시작으로 6월 하순부터 장마전선이 올라올 것으로 내다봤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히 장마 후 국지성 집중호우가 많고 엘리뇨 등 기상이변으로 평년보다 태풍이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장마는 집중호우를 동반해 점차 장기화 되면 도로유실과 산사태 등 예기치 못한 피해로 이어진다. 특히 장마 후 맞는 태풍은 우리가 미처 손을 쓰기도 전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많은 피해를 가져다주는 게 현실이다.

올해도 태풍은 11~14개가 발생하여, 2~3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록에 의하면 제주에 많은 피해를 주었던 2003년 9월에 발생한 “매미”는 인명피해 5명, 재산피해 347억원이 발생하였으며 제주시내 420mm의 강수량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2007년 9월에 발생한 “나리”는 사망13명, 부상1명 및 재산피해 1600억원 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불러왔으며 2007년 9월 20일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전체에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었다.

다행인 것은 이전의 값진 경험과 학습으로 이어진 위기관리 능력은 점차 재난을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을 만큼 발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의 방법임을 알고 있다.

우선 태풍경보가 발령되고 나면 지하에 거주하고 계신 주민은 대피를 실시해야 하고 건물의 지하공간에는 주차를 피해야 한다. 그리고 건물의 간판 및 위험시설물 주변으로 걸어가거나 접근을 피해야 하며 특히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해 침수된 가로등,전기 설비가 물에 잠겼을 때 누설되는 전류에 감전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절대 물에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또한 가정의 하수구나 집주변의 배수구를 점검하고 막힌곳을 뚫어 물빠짐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고층아파트 등 대형,고층건물의 거주민은 유리창이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젖은 신문지,테이프 등을 창문에 붙이고 창문 가까이 접근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창문, 출입문 또는 마당이나 외부에 있는 헌 기구, 놀이기구, 자전거 등은 단단히 고정시켜 두어야 한다. 또한 응급 약품, 손전등, 식수 비상식량 등의 생필품을 미리 준비하면 비상시에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 자연재해의 70% 이상은 태풍과 같은 풍수해이다. 전통적으로 태풍과 같은 재난 발생이 빈번했던 우리나라는 적어도 풍수해 등과 같은 자연재난 관리만큼은 재난 관련 조직 구성원들의 학습을 통한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법도 하지만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가 아직도 여전하다.

이제 본격적인 장마철이 다가온다. 우리나라도 태풍과 같은 풍수해로 인해 많은 피해를 경험해 왔고, 앞으로도 자주 발생할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최근 전세계가 경험하고 있는 이런 재난은 이전보다 훨씬 강력하고 심각한 것이라는 점이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와도 연계되어 걱정스런 부분이다.

이런 피해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사전에 대비하고 준비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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