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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시인, 시집 '진통 없이 피어나는 꽃이 있으랴' 펴내
이정미 시인, 시집 '진통 없이 피어나는 꽃이 있으랴' 펴내
  • 유태복 시민기자
  • 승인 2015.06.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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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미 시인

이정미 시인이 첫 시집 '시골 아낙 촌부의 글 사랑'에 이어, 둘째 시집 '진통 없이 피어나는 꽃이 있으랴'를 펴내 세상의 빛을 보았다.

이정미 시인은 '두 번째 시집을 출간하며'에서 "자연은 항상 많은 영감을 준다. 하찮은 피조물들에도 우주의 섭리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비록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제 시집을 읽으며 꿈과 용기를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삶은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개척하고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만큼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며 밝혔다.

이번 시집은 제1부 '푸른 목' 외 16편, 제2부 '도둑활개' 외 16편, 제3부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외17편, 제4부 '치매' 외 17편이 실려 있다.

이정미 시인은 1953년 제주시 일도2동 출생으로 제주동초교와 제주신성여자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05년 제11회 백두산 문학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시 등단을 하여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 문학상 시부문  맥심상, 2013년 제7회 한국문학세상 문예대상 시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시인은 2006년 첫 시집 '시골 아낙 촌부의 글 사랑'을 펴낸바 있으며 백두산 문인협회 회원, 한국문학세상 회원, 한국사이버 문인협회 회원 등에서 문학 활동을 펼치고 있다.

펴낸곳 : 사단법인 한국문학세상, 정가 8000원

 

마른 오징어

                              이정미

꿈은 짓 푸른 바다에
남겨 둔 채
바람이 그리도 칼칼하더냐,

발로 팍팍 감기며
유들유들했던 것이
차갑고 매서운 손이
하나씩 꼬챙이에 꿰여
일렬로 해안가에 벌세우니

"오매 무서워 부들부들"
노란 갈매기
저 모양 될까봐
파닥 날아 오르며 멀리멀리

표피에 하얗게 응혈 된 아픔
불꽃 위에서
뜨거운 불꽃을 튕기며 산화

이빨로 씹지 않아도
그 몸퉁 아픔이
뼈 속까지 아리네.

▲ 이정미 시인의 '진통이 없이 피어나는 꽃이 있으랴'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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