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33 (금)
“탑동 신항개발 목적, 크루즈인가 교통·물류인가?”
“탑동 신항개발 목적, 크루즈인가 교통·물류인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06.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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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제주도당 “문맥상으로는 ‘민군복합항’이 크루즈 기항 장애 요인”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이 탑동 신항 개발과 관련 도의 해명에 대해 재차 논평을 내고 제주도의 신항 개발 목적이 크루즈에 있는 것인지를 다시 따져묻고 나섰다.

새정치연합 제주도당은 3일 논평을 통해 “도가 개발 구상중인 탑동 신항은 계획상 2030년을 목표로 하는 장기 계획”이라며 “굳이 당장 내년 기항이 어렵다는 이유로 이를 대비시켜 설명자료에 포함시킨 의도가 뭐냐”고 추궁했다.

지난 2일 제주도가 해명자료를 통해 ‘강정항은 기반시설 미비로 2016년 기항이 어렵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한 데 대한 재반박인 셈이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설명자료는 강정 크루즈 기항이 어려운 이유가 ‘인프라 부족’이며, 그 인프라 부족은 ‘민군복합항만으로’를 전제하고 있다”며 “즉 문맥상으로는 민군복합항이라는 구조 자체가 크루즈 기항의 장애 요인임을 지시하는 듯 보인다”고 지적했다.

제주도가 설명회 등 절차를 밟아 강정 크루즈 사업 추진이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도당은 “이는 단지 행정 논리로 보일 뿐”이라며 “항만개발 용역 전문업체가 밝히고 있는 이유에 대한 해명이 될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도당은 “2030년을 목표로 하는 탑동 신항계획의 타당성을 위해 강정 크루즈항이 당장 2016년 기항이 어렵다는 이유로 동원한 이유가 뭐냐”고 따져묻기도 했다.

이와 함께 “크루즈 분담 비율을 제주항 63%, 강정항 37%로 설명하면서 2030년 ‘제주항’이 아닌 ‘제주’ 전체의 크루즈 전망 수치는 제시되지 않고 있다”면서 “강정항과의 분담 비율을 고려하면 당연히 제주 전체의 수요 예측과 전망치가 제시돼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공청회에서 용역업체측이 탑동 신항 개발의 목적으로 크루즈 기항 수준이 아닌 ‘크루즈 모항’ 개념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 것과 비교해 원희룡 지사와 도의 언급은 계속해서 교통과 물류에 맞춰져 있다는 점을 짚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도당은 “1989년 탑동 매립의 기억을 트라우마처럼 느끼고 있는 많은 도민들 앞에서 기존 탑동 매립면적의 10배가 넘는 규모의 매립 계획에 대한 입장은 아예 언급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당은 “공청회에서의 설명대로 ‘크루즈 모항’이 목표라면 제주 크루즈 산업 전반에 대한 별도의 타당성 검토가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제주 크루즈 산업의 타당성 평가가 선행된 후 탑동 신항 개발가 연계 여부가 결정돼야 하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특히 도당은 화순항에 지난 2008년까지 크루즈 기항이 이뤄진 사실이 있다는 점을 들어 “이미 크루즈 기항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방치된 상태에서 불과 8㎞ 떨어진 강정 크루즈항 건설 추진에 나서더니 이제는 제주 크루즈항 건설에 나서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를 설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에 제주도당은 “탑동 신항개발 사업은 60만평 규모의 바다가 매립되고 1조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되는 개발 구상”이라며 “내년 상반기 최종 확정될 예정인 항만기본계획 반영을 위해 제주가 서둘러 나가는 것으로 이해되지만, 그렇다 해도 도민 공감대를 기반으로 합리적으로 투명하게 현실적으로 타당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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