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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숨은물뱅듸’ 습지 람사르습지로 인정받다
제주 ‘숨은물뱅듸’ 습지 람사르습지로 인정받다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5.05.22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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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생물다양성의 날·습지의날, ‘숨은물뱅듸’와 ‘한반도습지’ 인정서 전달
 

제주도 ‘숨은물뱅듸’ 습지와 강원도 영월군의 ‘한반도습지’가 람사르습지로 인정받는 자리가 마련됐다.

환경부와 람사르협약 사무국은 제주도 ‘숨은물뱅듸’와 강원도 ‘한반도 습지’를 람사르습지로 신규 등록한다고 22일 밝혔다.

람사르협약에서는 대표적이고 희귀하거나 독특한 습지 유형을 포함하는 지역 또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람사르습지로 등록하고 있다.

현재 168개국 2193곳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있으며, 국내 람사르습지는 기존 19곳에서 21곳으로 확대 지정됐다.

제주도 숨은물뱅듸 습지

최근 제주에서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숨은물뱅듸’ 습지는 지표수가 흔하지 않은 한라산 산록 완사면에 화산쇄설물과 라하르에 의해 형성된 드문 산지습지로 면적은 1.75㎢다.

이 곳에는 멸종위기 야생식물Ⅱ급이며, 식충식물인 자주따귀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두견 등 490종 이상의 야생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형제 오름, 노로오름, 살핀오름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오름 생태계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강원도 한반도 습지

또한 ‘한반도 습지는 1.915㎢의 면적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 한국고유종이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돌상어 등 14종의 법정 보호종을 포함해 980여종의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어 지난 2012년 1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최종원 환경부 자연정책과장은 “람사르습지라는 브랜드가치는 높다. 생물다양성도 증진하고 생태관광과 연계해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람사르습지 등록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밀조사, 외래종 제거와 훼송지 복원 등 습지 보전 활동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제주특별자치도 국립습지센터 주관으로 ‘2015 생물다양성의 날 및 습지의 날’ 기념식을 제주 동백동산습지에서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시민 5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동백동산 습지 역시 자연상태가 원시성을 유지하고 북·남방계 식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곶자왈 지역으로 271종의 동·식물이 분포하고 있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다.

환경부는 이날 기념식에서 두 습지를 람사르습지로 인정하는 인정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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