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아오모리현과의 인연은 2009년 7월 아오모리현 미무라신고 지사가 제주를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2010년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자연유산본부와 아오모리현 환경생활부와의 자매협력 협정체결을 비롯하여 2011년 12월에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아오모리현과의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하였다.
이후에도 아오모리현은 매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제주를 방문하여 경제, 언론, 세계자연유산, 관광, 청소년, 문화예술 분야 등 인적.문화적 교류를 위한 많은 의견을 나누며 우리 제주와의 인연을 소중히 이어나가고 있다.
아오모리는 일본혼슈의 최북단에 위치한 현으로, 쓰가루해협을 사이에 두고 홋카이도와 마주 보고 있다. ‘아오모리(青森)’라는 지명은‘푸른숲’이라는 의미로, 아오모리현은 원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푸르른 공원과 숲으로도 유명하다.
나는 2015년도 국외훈련대상자로 선정되어 이곳 아오모리현청에 파견되어 근무중이다.
근무하면서도 현청 및 각 지역 출장지 마다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주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홍보물을 만들어 동분서주 나름 애쓰고 있다.이런 나의 활약상은 이곳 신문기사 및 방송으로 내보내 지기도 했다.
아직 몇개월 되지 않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곳에 와서 느낀 제주와 아오모리의 많은 닮은꼴과 아오모리의 매력을 공유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려본다.
우리 제주도는 세계가 인정하는 아름다운 자연과 사면의 바다로 둘러 쌓여 신선하고 다양한 해산물을 자랑하고 있다.
아오모리현 또한 세계자연유산인 시라카미 산지를 비롯해 지리적으로 일본의 현중에서 유일하게 삼면의 바다와 맞닿아 있어 호타테(가리비)를 비롯한 각종 해산물이 풍부하다.
그리고 우리 제주가 감귤 주산지라면 아오모리현은 사과 주산지로 손꼽힌다. 일본 전체의 반을 훌쩍 넘는 물량이 아오모리현에서 자연농법 등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그 종류와 맛 또한 대단하다.
아오모리의 매력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축제다. 1년내내 축제 분위기가 끊이지 않는 아오모리가 여행지로서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매년 8월2일부터 7일까지 개최되는 민속축제인‘아오모리 네부타 마쯔리’다.
6일간 개최되는 축제기간중에는 사람모양을 한 초대형 등롱을 수레에 싣고 거리를 행진하는 퍼레이드가 백미로, 일본의 전통문화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최상의 기회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히로사키 벚꽃축제 또한 아오모리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전하는 대표축제 중 하나다. 엄청난 규모의 만개한 벚꽃과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 그리고 떨어져 물위를 가득 메운 꽃잎은 마치 수줍은 새색시가 덮고 있는 핑크빛 이불을 연상케 한다.
이 곳 히로사키는 아름다운 명성과 함께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 드라마 ‘착한 남자‘도 이곳에서 촬영되어, 아름다운 아오모리를 알리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아오모리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푸르름이 아름답고, 관광자원이 가득하고, 맛있는 음식과 힐링온천, 과거와 현재가 함께 하는 아오모리!! 이 곳 사람들 또한 모두가 인정이 넘치고 따뜻하다.
전통문화와 함께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이 공존하는 아오모리에 많은 분들이 방문하여 넘치는 아오모리만의 매력을 직접 느껴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 역시 이 곳에 있는 동안 아오모리의 보다 더 많은 것을 체험하여 제주 더 나아가 한국에 알리고, 제주의 아름다움 역시 이곳 일본에 널리 알리는 등 제주와 아오모리의 매력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