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기초단체에서 항의전화 사실 뒤늦게 알려져 구설수
행정계층구조 개편과 관련해 공직사회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제주도내 한 기초자치단체에서 행정자치부에 항의를 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홍원영 제주도 기획관리실장은 13일 “오영교 행정자치부장관의 기자간담회 내용 중 국무총리가 4월3일 제주4.3범도민위령제 행사에 참석했다가 관계자들과 가진 오찬장에서 행정계층구조 개편관련 발언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홍 실장은 “당시 국무총리 오찬간담회에는 저도 있었고, 기초단체장들도 있었는데, 국무총리는 ‘행정계층의 문제는 지역주민이 결정하는 것이고, 통합된다고 해서 국고지원이 줄어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실장은 “그런데 제주도내 한 기초단체에서 행정자치부에 전화를 걸어 ‘국무총리가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는데 장관이 그렇게 발표했다’고 항의했다고 행정자치부에서 알려와 이렇게 해명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실장은 행정자치부에 항의전화를 한 장본인이 기초단체장인지, 기초단체의 직원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기초단체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행정계층구조 개편 관련 공직사회 분열상 한 단면
그런데 한 기초단체의 항의전화는 행정계층구조 개편과 관련해 심화되고 있는 제주지역 공직사회의 분열양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한 단면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갖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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