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52 (금)
행자부 4.3평화상 감사 의뢰, 4.3 흔들기 ‘부화뇌동’
행자부 4.3평화상 감사 의뢰, 4.3 흔들기 ‘부화뇌동’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05.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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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위원회, 12일자로 4.3평화재단 및 행자부 등에 감사 결과 통보

행정자치부가 지난달 제주4.3평화상에 대한 감사를 의뢰한 데 대해 제주도감사위원회가 감사를 실시한 결과, 사실상 보수단체의 ‘4.3 흔들기’에 편승한 ‘긴급’ 감사 의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감사위원회 오창수 위원장은 13일 오전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정식) 회의에 출석, 현안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지난 12일자로 피감 기관인 4.3평화재단과 제주도, 행자부에 감사 결과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감사 결과 내용을 보면, 일부 보수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한 김석범씨의 4.3평화상 수상 등 평화상 제정 및 시상의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 결과 지적사항은 단 2건. 그것도 회의 일주일 전에 실무위원회 위원들에게 회의 안건을 송부하지 않고 회의 당일에야 안건을 배포했다는 부분과 수상자 초청에 따른 경비를 외빈초청여비가 아닌 행사실비 보상금으로 편성해 집행했다는 등 경미한 사항에 대한 지적사항이 전부였다.

이날 행정자치위 업무보고에서도 의원들은 행자부에서 감사 의뢰가 들어오자마자 감사위원회가 곧바로 감사에 착수한 것을 두고 감사위 독립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이상봉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중앙부처에서 감사 의뢰가 들어온 게 모두 4건이었는데 다른 3차례는 모두 사전예고 준비 기간을 거쳐 감사를 추진했었다”면서 “감사위가 수사기관이 아닌 이상 행자부에서 내려온 내용이라고 해도 감사위 독립성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를 감안한다면 감사위 취지와 배경을 설명하고 단계별로 해도 늦지 않았을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오창수 위원장은 “행자부의 감사 의뢰 공문에 ‘긴급’이라는 내용이 있었다”면서 “수상자의 수상 연설 내용 중 일부에 대한 논란이 제기돼 불가피하게 시작된 것이어서 가능한한 빨리 정리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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