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21:23 (목)
제주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제주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05.07 11: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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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본격 확산 이후 1·2차 방제사업에 928억원 투입하고도 효과 없어
道, 3차 방제 ‘선택과 집중’ 계획 … 50% 이상 피해지역은 수종 갱신으로

제주도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이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도 거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방제 사업이 본격 시작된 이후 투입된 예산은 1차 방제사업(2013년 10월 ~ 2014년 9월)에 447억원, 2차 방제사업(2014년 10월 ~ 2015년 4월)에 481억원을 합쳐 928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소나무재선충병이 본격 확산되기 이전 시기인 2012년까지 투입된 115억원까지 포함하면 모두 1043억원이 쓰였다.

문제는 이처럼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도 여전히 방제사업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도가 2차 방제사업을 마무리하면서 내놓은 자료를 보면 이 기간 중 발생한 고사목 54만4000그루 중 51만4000여그루가 제거됐다. 수치상으로도 1차 방제사업 기간 중 제거된 고사목이 54만5000여그루인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거하지 못한 고사목 3만그루 중 2만9000그루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들어있지 않아 확산 우려가 없는 것으로 보고 향후 매개충 유인목으로 활용한 뒤 올 하반기 3차 방제 때 전량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나머지 1000그루는 오름과 절벽, 계곡 등 제거 작업이 불가능한 곳에 있어 여전히 골칫거리로 남아 있다.

이번달초 3차 방제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한 제주도는 일단 항공방제와 나무주사 등 대대적인 예방적 방제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나무주사는 한라산국립공원과 곶자왈, 문화재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실시된다.

또 한라산연구원과 국립산림과학원이 학계 및 환경단체 등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연구용역 팀에서 제주 지역에 맞는 맞춤형 방제전략이 수립되는대로 우선 3차 방제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다만 “재선충 50% 이상 피해 극심 지역에 대해서는 주민 여론을 수렴해 천연 갱신과 인공조림을 병행하면서 황칠나무, 편백 등 향토․경제수 위주로 수종을 갱신, 방제예산을 절감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산림청 방제 전략이 제주에 맞지 않아서 방제에 실패한 것으로 보고 제주형 방제전략을 수립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산림청 방제전략대로만 하면 방제할 수 있다는 게 입증이 돼있다”면서도 “2차 방제는 점검 결과 방제 품질이 향상됐지만, (1차 방제 때는) 산림청의 방제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사실상 초기 방제작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 왔던 부분을 시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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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눈 2015-05-10 20:04:47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게난 덜압픈때 내~팽게처 놔들게아니라 정밀진다 전이되지않케 했어야하는데 이제 도혈세 다말아먹읍니다 그중에도 공무원 보수는 부족함없의 매월20일 넘처나게 계좌로 입금된다는 사실 도민은 도혈세로 살아가는 공직자에게 소나무를 살리라했지 주겨먹으라 한적없다 올여름 숨곡껴 헥 헥 헥 죽어날꺼다 이재난 전쟁중에 토, 일, 국경일 다놀고 연가까지가고 근무년수 20년이상 부부동반 해외 산업시찰까지 즐기며 안전하게 다녀왓다닌 말다했지 도댓체 도민대의기관 도의회는 뭐함광 시민단체는 이제 없어젖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