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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국제대, 탐라대 부지 관련 본격 협의 착수
제주도-국제대, 탐라대 부지 관련 본격 협의 착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05.04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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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국제대측 매입 요청 공문에 “도민 공론화, 도의회 동의 절차 필요” 회신
 

지난달 제32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이 집중됐던 제주도의 탐라대 부지 매입 건에 대해 제주도와 제주국제대학교 사이에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제주도는 지난달말 국제대로부터 산남북 균형발전 차원에서 탐라대 부지 매입을 검토해달라는 공문을 받고 4일자로 회신 공문을 보냈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회신 내용은 지역 주민들을 포함한 도민 공론화 과정, 공유재산 취득 관련 도의회 동의 절차도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절차를 이행해가면서 매입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내용이다.

도의회 김희현 의원(새정치연합)은 4일 <미디어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당연히 도민 공론화는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지역 주민들 여론은 현재로서는 찬성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개인적인 생각으로 제주도로서는 한꺼번에 매입하기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기 때문에 국제대측과 합의만 되면 분할 매입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국제대로서는 내년 초까지 교육부의 (탐라대 부지 매각 조건을)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올 연말까지는 도와 국제대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의가 원만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원 지사는 지난달 16일 현정화 의원(새누리당)의 탐라대 부지 매입 의사를 묻는 질문을 받고 “교육당국이 수익용 재산에 지나친 관심을 돌리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조건부로 매입할 의향이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원 지사는 “도나 공공기관에서 당사자로 나설 경우 그 재원은 도민들의 혈세가 쓰이는 것인 만큼 하원동 주민들을 비롯한 도민들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조건을 달았다.

특히 원 지사는 답변 중 “‘제주도가 나서면 이익을 챙기겠다’는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한 발자국도 움직이이 않겠다. 탐라대 부지를 해결해 국제대를 살리겠다는 이해 관계자들의 대승적인 양보와 협조가 확약되는 것을 전제로 실무 검토에 착수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결국 탐라대 부지 문제 해결은 도와 국제대간 협의가 올 연말까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탐라대 부지는 31만2217㎡와 대학건물 11개동 등 전체 면적 34만2533㎡ 규모로 감정가는 부지와 건물을 포함해 417억여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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