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억 원을 들여 올해로 13년째를 맞고 있는.제주시 동문로터리 산지천 음악분수시설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는 지난해 5월 분수시설 가동에 앞서 시설물 점검결과 주요부품 등이 고장이 잦아 1년 가까이 가동이 중단되는 등 수리비와 유지관리비용이 연간 1억 원이 들어 철거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음악분수시설은 2002~2012년엔 시설업체인 ㈜아쿠아텍 코리아에 위탁해 유지관리를 했으나 2012년 업체가 부도로 폐업, 2013년 5월 제주시에 있는 업체와 관리대행계약을 해 2014년 4월말까지 유지관리를 해왔다.
그러나 분수시설이 오래되고 낡아 고장이 잦고 외국산 부품사용으로 부품을 바꾸는데 오래 걸리는 등 대행업체가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유지관리를 꺼리고 있어 철거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내에선 분수시설 유지관리 전문기술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한 원인으로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시행하고 있는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에 동문교 북쪽 사면구간에 분수 신설계획과 병행해 산지천 음악분수시설 정비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제주도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만약 정비계획에 반영되지 않으면 분수시설 운영 방안에 대해 지역주민 의견 등을 모아 분수시설 철거가 불가피하면 음악회, 전시회 개최 등 연중 시민들에게 열린 문화광장으로 개방할 계획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탐라문화광장조성사업 수경시설 설치계획은 산지천음악분수 시설물을 존치하고 동문교 북쪽 사면구간 분수신설계획(길이 70m, 70억원) 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지천 음악분수시설은 지난 2001~2002년 사업비 28억 원을 들여 노즐21개, 컬러수중 등 340개, 벽천분수 1곳을 갖춰, 해마다 5월1일부터 10월말까지 하루 2차례(140분) 6개월 동안 가동해왔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