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아빠의 특별한 감동
평범한 아빠의 특별한 감동
  • 홍기확
  • 승인 2015.04.07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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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아빠의 특별한 감동] <79>

2013년 12월부터 미디어제주에 『평범한 아빠의 특별한 감동』이라는 간판을 걸고 2015년 3월까지 쓴 글을 책으로 출간하려 합니다.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교정 중에 있습니다. 아이에게 남겨주기 위해 매년 책으로 묶는 『자서전(子徐展) - 아들에게 천천히 펼치는 이야기』을 인쇄소에 맡기려고 했는데 기회가 되어 출판사를 통해 책으로 출판하는 것입니다. 대형서점과 인터넷 서점에 유통되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에세이를 구입해 읽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저와 가족, 지인들에게는 의미가 있을 것 같아 공사다망한 와중에도 꾸역꾸역 출간을 준비 중입니다. 4월에서 5월중에는 책이 나올 듯합니다.
 책의 머리말을 적으며, 저에게 글 쓸 기회를 주시고 공간을 마련해 주신 미디어제주 고승영 대표이사님과, 저를 발탁(?)해 주시고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여 주시는 김형훈 편집국장님, 제게 피드백과 용기를 주시는 김진숙 편집팀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 책의 제목 역시 칼럼 간판인 『평범한 아빠의 특별한 감동』입니다.


『평범한 아빠의 특별한 감동』을 펼치며

 기억력이 기막히다. 반면 망각력도 막강하다. 하나를 알면 열을 깨우친다. 하지만 하나를 잊으면 덩달아 열을 까먹는다.
 내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다. 병에 걸린 듯 하나를 기억하면 하나를 잊는다. 아이가 크고 자라는 모습을 보고, 기뻐하고, 기억하고, 잊는다. 감동을 받고, 가슴이 먹먹하고, 열정이 식고, 무관심해진다. 기억하고 싶었다. 남기고 싶었다. 방법을 고민했다. 결론은 그 당시의 기억과 느낌을 머릿속으로는 잊더라도 기록으로 남기는 방법이었다. 이렇게 한 꼭지 한 꼭지 기억들이 보여 『평범한 아빠의 특별한 감동』이 만들어졌다.
 우리는 일상을 산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일상은 같지 않다. 그래도 누구나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고자 노력한다. 로또. 대박. 재수. 횡재. 요행. 이런 것들을 믿지 않는다. 특별함은 평범함을 쌓아올려 나가다 보면 언젠가 보이는 것이다. 혹시 아는가? 이미 당신이 특별한 인생을 살고 있거나, 주의의 사람들이 특별한 삶을 살고 있는지? 설령 특별한 사람과 삶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당신의 눈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다만 당신이 그동안 무관심했을 뿐이다.
 본격적으로 내 책을 소개해야겠다. 테마는 네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아버지』. 『아들』.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자서전(子徐展)』, 『아버지의 일기장』 이렇게 다섯 가지다.
 남자란 존재는 살면서 적어도 네 가지 이름은 반드시 갖는다. 태어날 때 얻은 본인의 이름 ‘세 글자’, 아버지가 불러주는 ‘아들’, 아들이 불러주는 ‘아빠’,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 불러주는 ‘할아버지’, 이 네 가지다.
 처음 이 네 가지 이름이 누군가의 입에서 불러졌을 때 부르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특별한 감동을 얻는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 아이의 이름을 지은 아빠가 느끼는 감동. 젖을 먹는 아이에게 이름을 부르자 아이가 고개를 돌리며 선명한 눈빛으로 아빠를 바라볼 때 느끼는 찌릿함. 말을 떼기 시작하며 부르는 첫 단어 ‘엄마’에 섭섭하지만, 며칠 후 수만 번 연습한 ‘아빠’라는 단어를 조그마한 입으로 불러줄 때의 설렘.
 그렇다. 이렇듯 내 글은 평범한 이야기다. 그저 지극히도 보편적인 이야기다. 신문에 나오지 않는 일상적인 이야기다. 하지만 그 안에 내가 느낀 특별한 감동이 녹아있다. 이 감동을 여러 평범한 부모, 보편전인 연인, 철이 들기 전의 나 같은 아이어른들과 공유하고 싶어 책으로 엮는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감사를 드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 먼저 부모님인 홍득희, 조순이님. 내가 존재하는 원인이요, 내 글의 원천이다.
 아내 최훈정. 나를 낳아준 것은 부모지만,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아내다.
 아들 홍이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다.
 다음으로 평범한 학생을 특별한 눈으로 봐주신 한국외국어대 베트남어학과 전혜경 교수님과, 지금은 한국외대를 떠나셨지만 네게 중국과 중국어를 가르쳐주시고 언제나 믿어주셨던 중국어과 권혜경 교수님. 어설픈 역사의식을 다듬어주신 경희대학교 중앙박물관 김희찬 관장님과, 문화재를 보는 눈을 심어주신 김용은 학예연구실장님께 감사를 드린다.
 마지막으로 내게 수필가의 길을 열어주신 현대문예 제주작가회 조옥순 회장님. 글을 쓸 수 있는 곳간을 먼저 선뜻 열어주신 미디어제주 고승영 대표이사님과,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여 주시는 김형훈 편집국장님, 제 글에 항상 피드백을 주시고 용기를 주시는 김진숙 편집팀장님께 감사를 드린다.
 이 모든 분들의 응원으로 내 배터리는 방전되지 않는다. 그리고 자칫 무관심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에 의미를 심으라고 격려해준다.

 식구의 온기. 주변의 믿음과 응원. 이를 통해 나는 평범함을 쌓아올려 특별함을 더해가고 있다.
 평범함의 다른 이름은 비범함이다.

2015년 4월 서귀포시 흙담솔 어귀에서

 

작가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 베트남어과를 졸업하고 이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13년 『현대문예』를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다. 2015년 현재 『미디어제주』 객원필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의 격월간 잡지 『아이누리』에 정기기고를 하고 있다. 현대문예 제주작가회 사무국장으로 제주도 문인의 손발이 되어 활발히 활동 중이며, 또한 영어 관광통역안내원으로 틈틈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제주도를 알리고 있다.
 작가는 2006년 첫 직장인 ㈜빙그레를 시작으로 경기도 파주시, 경기도 고양시, 국방부를 거쳐 뜬금없이 2010년 제주도로 이주했다. 현재는 서귀포시에서 근무하고 있다.
 아내 역시 현재 직장이 여섯 번째로, 부부가 겪은 직장 수는 열한개에 달하고 사표는 정확히 아홉 번을 썼다. 결혼 11년째임에도 불구하고 결혼 후 이사는 아홉 번을 했다. 이른바 격렬하고도 치열한 삶을 살았다.
 이 책에는 작가가 바쁘고 힘든 일상을 평범하고 보편적인 일상으로 바꾼 긍정적 태도와, 나아가 평범한 하루하루를 특별한 감동으로 채우는 삶의 방식이 녹아 있다.

 

<프로필>
2004~2005 : (주)빙그레 근무
2006~2007 : 경기도 파주시 근무
2008~2009 : 경기도 고양시 근무
2010 : 국방부 근무
2010년 8월 : 제주도 정착
2010~현재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근무
수필가(현대문예 등단, 2013년)
현 현대문예 제주작가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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