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일 오후 제주도청을 방문, 원희룡 지사와 면담을 갖고 제주도의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에 초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문재인 대표의 지사실 방문에는 강창일 의원과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원 지사는 “오늘은 제주도의 가장 큰 제삿날이다. 제주에서는 같이 식게(제사) 먹는 사람이 괸당이다. 4.3 때 이렇게 와주시고 유족들과 한 시간 넘게 간담회도 가져주셨는데 도민들을 대신해서 감사드린다”고 문 대표에게 환영 인사를 건넸다.
이에 문 대표는 “지사가 오늘 추념식에서 평화, 인권 교육까지 말하는 것을 보고 뜻을 같이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여의도 정치를 벗어나 생활정치를 하자는 뜻으로 지역을 순회하면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있다. 우리 당 소속이 아인 단체장도 자주 찾아 뵙고 야당이 힘을 함께 할 일이 있는지 들어보기 위해 왔다”고 이날 지사실 방문의 취지를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제1야당 대표가 특별히 관심을 갖는다면 도민들도 든든해 할 것”이라면서 “여의도 정치를 벗어나겠다고 했는데, 국민들의 민심과 답답한 마음을 잘 취합하고 충전하고 가서 여의도 정치를 개혁하고 통합하고 평정을 좀 해달라”고 화답했다.
이어 문 대표는 원 지사가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섬’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는 지난번 대선 때 공약했던 ‘에코 아일랜드’와 똑같다. 역시 제주도가 가야 할 방향은 생태적 성정이어야 한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도 초당적으로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