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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유적과 4.3기록유산을 국제적 자산으로 공인 추진”
“4.3유적과 4.3기록유산을 국제적 자산으로 공인 추진”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5.04.03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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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주년‘4.3희생자 추념식’ 3일 봉개동서 법정기념행사로 치러
원희룡 지사, 미래세대 교훈 전승’등 4.3문제 해결 3대원칙 제시
제6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4.3평화공원에서 열렸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뒤 두 번째 제67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이 3일 4.3유족과 도민 등 1만 여명이 모인 가운데 엄수됐다.

행정자치부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주관한 이날 추념식은 국가의례로서 박근혜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불발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마련된 추념식 행사장은 이완구 국무총리를 비롯, 원희룡 제주도지사, 정계와 정부 각계 인사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이완구 국무총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대표, 천호선 정의당 대표, 강창일 국회의원 등(오른쪽부터)

정문현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법정기념일로 격상해 치르고 있는 추념식에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이완구 국무총리 비롯한 내외빈에게 감사드린다”며“이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서글픈 현실에서 4.3의 빛이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가 평화가 공존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인사말에서 4・3문제 해결의 3대 원칙으로 ‘공동체적 관용 정신, 국민통합과 세계평화의 가치 구현, 미래세대 교훈 전승의 원칙’을 제시했다.

원희룡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원 지사는 “공동체적 관용정신을 위해 국가 기념일 지정 후속조치로서 4월 3일을 전후해 ‘제주특별자치도 4・3 추념기간’을 공식적으로 지정 운영함으로써 도민 공동체의 추모・관용・화합 분위기를 확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원 지사는 “제주 공동체의 4・3치유 정신을 보편적 가치로 승화시켜 국민통합과 세계평화의 모델로 만들어 가겠다”며“4・3유적과 기록유산의 국가·국제적 공인을 위해 노력하고, 올해 시작된 4·3평화상을 더욱 세계적인 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올해부터 ‘4.3 평화인권교육’이 도내 초·중·고등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실시된다”며“우리 아이들이 민족통일과 동북아 평화를 주도하는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원 지사는“이런 3대 원칙 아래 희생자와 유족의 의료 및 생활지원비, 화해와 상생의 4·3문화 육성, 4·3평화재단 운영 등과 관련해 국가 기념일에 걸맞은 지원체계가 갖춰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지속적인 추가진상조사와 더불어 미신고 희생자 및 유족 파악을 위해서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4·3평화재단에 연구조직 신설을 지원하고, 희생자 상설신고 시스템을 법제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이완구 국무총리는“ 4.3추념식이 제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하나의 공동체로 만드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완구 총리가 추념사를 하고 있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추념사를 통해 “영령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유가족에게도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정부는 4.3 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고, 앞으로도 4.3희생자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일에 모든 정성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제주는 이제 역사속의 아픔을 딛고 평화 번영의 새로운 역사 써가고 있다”며“올해 제주가 평화의 섬 지정된 지 10주년을 맞으면서 여러 분야에서 한반도와 세계평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과거의 시대적 아픔을 이겨내고 희망의 새로운 시대를 맞기 위해선 화해와 상생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라며“도민들이 보여준 관용과 통합의 정신이 미래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4.3추념식 참석자들

이날 추념식은 오전 9시 10분 식전행사인 종교의례를 시작으로, 본 행사는 각종 국가 기념행사와 같은 오전 10시에 열렸다.

추념식은 △국민의례 △헌화 및 분향 △경과보고 △정문현 제주4.3유족회장 인사말 △원희룡 제주도지사 인사말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인 추모시 '무명천 할머니' 낭송 △이완구 국무총리 추념사 순으로 30분에 걸쳐 진행됐다.

추념식 진행 과정은 KBS제주방송총국을 통해 30분간 전국으로 생중계 됐다.

식후 분향 행사는 각계인사와 유가족, 일반 도민들의 분향과 참배 순으로 진행됐다.

제6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3일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식전에 유족들이 위패봉안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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