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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가족의 당부, “아내와 늘 함께 있어 주기”
아름다운 동행 가족의 당부, “아내와 늘 함께 있어 주기”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5.03.2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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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주민과 함께하는 제주기행’ 아름다운 동행, 비양도 ‘힐링’ 투어
 

완연한 봄내음이 물씬 풍기고 도시의 색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섬 속의 섬’ 비양도로 미디어제주와 이주민 가족들이 ‘힐링’ 여행을 떠났다.

우리는 일상에 바빠 잊고 있던 새봄과 옥빛 바다에 푹 빠져보기 위해 한림항에서 도항선을 타고 호수 같은 바다를 신나게 달려 비양도에 도착했다.

21일 미디어제주 주최, 국제로타리3662지구 제주한미모로타리클럽이 주관하는 제주 이주민과 함께하는 제주기행 아름다운 동행 열네 번째 걸음을 시작했다.

고승영 미디어제주 대표는 “세월의 변화만큼 여성들의 몫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대라고 부르는 현재 이주여성들에게 기대하는 바는 크다”면서 “대한민국의 일원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그들이 있기에 제주도는 더 밝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강정애 한미모로타리클럽 회장은 “오늘은 ‘힐링’을 하기 위해 왔다”며 “제주민들도 평소 자주 가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비양도 여행으로 모두가 진정한 힐링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비양도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코스를 잡고 돌아보는 것이 가장 좋다는 설명에 따라 이주민 가족들은 보건진료소를 시작으로 비양분교를 지나 해안도로의 풍광과 볼거리들을 눈에 담았다.

동행 가족들의 지친 마음을 매료시킨 30여분 동안의 비양도 코스에서는 사뭇 진지한 얘기도 오고갔다.

강수정, 김태완씨 부부

2년 전 베트남에서 온 강수정(27)씨와 결혼한 김태완(47)씨는 “한국 남성들이 간혹 일하고 와서 힘들다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무관심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반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씨는 “부인이 한국에 와서 아는 사람도 없는데, 아이까지 낳고 외로움에 우울증까지 생겼었다”며 “남편이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나. 저녁시간과 주말시간 정도는 즐겁게 보낼 수 있는데 한국 남성들은 그 쉬운 일을 놓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씨의 부인 강수정씨는 “아이를 키우면서 짜증나거나 힘들때도 있는데 남편은 늘 ‘알았다, 알았다’ 하면서 내편이 돼준다”며 “한국으로 온 것이 후회가 안 될 정도로 행복하다”고 자랑했다.

김씨는 부인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늘 함께 있어 주는 것’이라면서 부인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동행 가족들은 비양봉에 올라 제주도를 한 눈에 품고 한림읍의 라온 더마파크 기마공연단의 공연을 관람하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행사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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