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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신용카드 사용자 개인정보 도용해 카드 위조한 일당 검거
해외신용카드 사용자 개인정보 도용해 카드 위조한 일당 검거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5.03.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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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국제범죄수사대, 중국인·한국인 공모해 68회 위조 및 1억 천만 원 챙겨
제주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가 압수한 신용카드 복제장비1대, 노트북, 신용카드 매출전표 64매.

해외 신용카드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카드를 위조하고 카드대금을 가로챈 일당이 검거됐다.

제주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차(30·남)모씨와 쭝(31·여)모씨를 구속하고 한국인 조모(54·남)씨에게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23일부터 2월 25일까지 중국 신용카드 위조 조직의 총책으로부터 중국 메신저를 통해 미국, 캐나다 등 해외 신용카드 사용자의 정보를 전송받았다.

이후 제주시내 호텔에 머물며 복제프로그램과 복제장비(일명 스키머)를 이용해 해외 신용카드 68장을 위조하고 총 176회에 걸쳐 2억 7500만원 상당을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불법 결제한 176회 결제 가운데 114회는 미승인 처리돼 실제로는 62회인 1억 1000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무역업체를 운영하는 조씨는 지난 2월 17일 중국 강소성에서 신용카드 위조조직과 무역거래를 가장한 범행을 공모했으나 승인이 되지 않자 무사증 출입국인 제주에서 범행을 하기로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은 해외신용카드가 반복적으로 승인 거절돼 위조 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카드업체의 신고가 접수되면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중국인들에 대해 긴급출국정지를 조치하고, 지난 3일 중국으로 출국하려던 이들을 제주국제공항에서 검거했다.

또 공범 검거로 수사망이 좁혀오자 심리적 압박을 느낀 조씨가 지난 9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그러나 현재 이들은 현장에서 압수한 신용카드 복제 장비 1대, 노트북, 신용카드 매출전표 64매 등에도 불구하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지방경찰청 고광언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제주지역이 전세계 대다수 국가에서 쉽게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만큼 외국인 범죄 단속을 강화해 범죄자 유입을 사전차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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