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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이 만연된 관광통계의 시정 방안을
불신이 만연된 관광통계의 시정 방안을
  • 양인택
  • 승인 2015.03.10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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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택의 제주관광 돋보기] <4>

관광통계의 정확성과 객관성이 확립돼야 하는 것은 관광객 입도에 따른 유형별, 성향별 등의 데이터를 통해 경제적 효과를 파악하고, 관광수지의 비교 분석에 의한 관광정책을 수립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제주도 관광통계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수년전부터 업계, 학계, 관광관련 단체 등에서 꾸준히 거론되어 온 사안으로 업체의 체감과는 괴리감이 너무 심하여 불신하는 관광통계로 도민사회에 고착화된 상태다.

특히 2014년도는 제주도 당국이 질적 성장의 원년의 해로 하겠다고 그해 초에 공표하였으나 이렇다 할 질적 성장의 프로그램은 없는 상태에서 관광객 숫자가 1개월 앞당겨졌느니 며칠 더 일찍 달성되었다는 등의 양적 숫자에만 급급했던 게 사실이다.

도내에서 영업하는 대부분의 사업자들은 500만 명 올 때보다 못한 관광통계를 왜 세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세비와 인력만 낭비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만 커져갔음에도 관광통계의 집계 방법을 어떻게 개선하겠다는 방안 제시는 없었다.

왜 시정되지 않은 것일까? 참으로 궁금한 일이다.

혹시 현재 관광통계를 담당하고 있는 민간사업자 단체가 관광객 숫자가 적으면 보조금 받는데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일까 하는 의아심도 갖게 하고 있다.

관광통계가 부풀려지거나 잘못 집계돼서 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여도 아무런 법적 책임이 없는 민간단체에 용역형태로 하는 현재 실정을 어떻게 이해해야 맞는 것인지?

지난 해 3월 미래컨벤션센터에서 도내 공무원을 대상으로 개최된 ‘제주관광 여건 변화와 바람직한 정책 방향이란 주제의 연수 교육에서 발표자인 제주대학교 장성수 교수가 제주관광통계의 잘못을 지적하고, “관광통계 업무를 사단법인 제주도관광협회가 아닌 책임 있는 공적기구인 제주관광공사에서 맡길 것”을 요청 한 사실도 있다.

또 관광전문 기관인 제주관광공사를 운영한지 벌써 7년이 경과하고 있음에도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며, 공정성과 객관성에 의한 공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관광 업무를 민간사업자 단체인 제주도관광협회에 계속 맡긴다는 자체가 도 당국과 이면의 어떤 연계성의 의혹을 부풀리게 한다.

관광통계에 대한 지적이 있은 후 1년이 경과한 지금에야 개선대책을 찾겠다고 준비하는 현실을 보면서 왜 이제 것 그냥 왔는지, 씁쓸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다. 앞으로 도민들의 불신의 마음을 어떤 방안으로 해소할 것인지를 기대해 본다.

모든 업무의 정확성과 공정성, 객관성을 확보되게 하는 것은 업무 처리 결과에 따른 책임감이 우선적으로 주어지고, 잘못에 대한 혹독한 처벌이 있어야만 업무추진이 올바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관광통계는 관광의 공적기관에서 이 업무를 전적으로 맡은 후 타 기관과의 수입액의 차이 발생 원인과 집계방식의 문제점 등을 철저히 분석하기 위한 팀 구성에 심사숙고해야 한다.

지금 통계를 담당하는 관광협회는 통계개선 구성원에서는 배제돼야 한다.

필요시 현행 집계에 대한 설명만 해야 하는 그 이유는 자신들의 잘못보다는 현재의 방법에 대한 변명 내지는 옹호하는 기회 활용에 치우처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관광통계의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함에 있어서는 항공, 선박, 숙박시설, 관광지, 식당 등의 협조 없이는 정확한 통계가 어려움으로 분야별 전문가와 소속 단체들의 책임자로 구성하여야만 공정성을 기하면서 신뢰감 있는 관광통계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또 관광통계의 기본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관광객 구분을 도착(arrivals), 방문(visitors), 관광(tourists) 가운데 단순한 도착과 방문은 빼고 관광을 목적으로 한 경우만 관광객 통계에 포함하는 등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는 요인들로 집계하는 한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

세계적 기준인 24시간 이상 체류하는 사람만을 관광객으로 하여 정확한 소비액을 산출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집계방식에 의한 산정이 되어야 올바른 관광통계가 돼서 도민들의 체감을 느끼게 하여 만연된 불신감의 해소로 관광행정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이번 관광통계 개선 방안을 모색함에 있어 관광통계 방법개선 구성원의 선임에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말아야 하며, 통계방식을 선택함에 있어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현장을 중시하면서 공정성을 확보하는데 심혈을 쏟아야만 세비 및 인력낭비, 시간낭비 방지와 제주관광에 큰 도움이 되는 올바른 결과물이 도출될 것이다.

   

<프로필>

제주시 용담 출신
제주대 경영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졸업
한국관광호텔업협회 제주지회 사무국장
제주도관광협회 부산홍보관장
제주세관 관세행정 규제개혁 민간위원

(현) 사단법인 제주관광진흥회 이사 겸 사무총장
논문 <호텔종사원의 직무 스트레스가 조직 유효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의 특성에 따른 목표시장 확장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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