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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제주도 수출 절반이 ‘외국인 면세점’ 이라니
'헉'...제주도 수출 절반이 ‘외국인 면세점’ 이라니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5.03.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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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 1조 달성 알고보니 외국인 면세점 실적이 ‘절반’
道, 논란 끊이지 않자 2015년 통계부터는 수출실적서 빼기로
제주도에서 집계한 2014년 수출 통계의 절반은 '외국인 면세점'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면세점을 수출실적에 포함을 시켜야 하나. 이런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수출 1조원 시대 개막이라는 선언을 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1조원 개막’은 허울이다. 제주도가 지난해 수출실적 집계결과를 5일 공개한 결과 11억7510만달러(한화 1조 2375억원)를 달성, 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2013년 7억4320만달러에 비해 58.1% 늘어난 수치이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건 당연히 외국인 면세점이다. 11억7510만달러 가운데 외국인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제주도내에 있는 외국인 면세점을 통해 벌어들인 수출실적은 5억7070만달러로, 2013년 4억880만달러에 비해 39.6%가 증가했다.

외국인 면세점이 제주도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달한다. 2013년은 외국인 면세점 수출비중이 55.0%에 달했으며, 2014년 역시 48.6%로 제주도 수출의 절반은 외국인 면세점의 수익인 셈이다.

제주의 주력산업인 1차산업의 비중은 오히려 줄었다. 2013년 8990만달러에서 6930만달러로 22.9% 감소했다.

반면 공산품은 2013년 2억4280만달러에서 5억3440만달러로 120%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면세점을 수출 통계에 포함시키는 건 제주도가 유일하기에 이에 대한 손질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주도는 외국인 면세점을 포함시켜 수출 1조원을 달성했으나 논란이 일자, 내년부터는 외국인 면세점 실적을 제외시킨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제주도는 외국인 면세점을 빼는 대신 ‘용역수출’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용역수출은 관광사업으로 일반여행업과 관광호텔업, 카지노업 등이 포함된다. 즉 외국인이 호텔에서 숙박을 하거나 국제회의에 참가하는 내용 등을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2014년 처음으로 달성한 수출 1조원 시대는 끝나고, 예전 실적으로 돌아간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외국인 면세점 실적은 외화회득 실적으로 별도로 관리할 계획이다”면서 “외국인 면세점을 빼더라도 1조원 밑으로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노력할 것이다”고 답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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