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유족회, 박근혜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 건의문 채택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제67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참석을 간곡하게 호소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지난 27일 정기총회를 열고 오는 4월 3일 열릴 제67주년 4.3희생자 추념식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을 바라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유족회는 “유족들은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갈등과 분열을 깨고 화해와 상생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세기 이상 대립해왔던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특별자치도재향경우회가 손을 맞잡는 등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그동안의 경과를 소개했다.
그러나 유족회는 “다시 4월이 찾아오고 있다. 유족들은 4월만 다가오면 그동안 통한의 세월을 견뎌온 지난 세월을 한 숨으로 떠올리며, 다시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이제 우리의 마지막 소원은 대통령이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달라는 것이다”고 호소했다.
유족회는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은 4·3유족과 제주도민의 아픔을 어루만져 줄뿐만 아니라, 낡은 이념논쟁을 뛰어넘어 화해와 상생으로 나아가는 국민대통합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굳게 믿는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을 재차 호소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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