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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미래 비전과 함께 하는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를 기대하며
제주 미래 비전과 함께 하는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를 기대하며
  • 미디어제주
  • 승인 2015.02.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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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허창옥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허창옥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제주의 새로운 미래 - ‘2030 카본프리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계획이 수립된 이후 제주는 도내 모든 에너지를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기 자동차 선도 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도내 전기자동차 보급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제주도의 정책적 의지를 담아, 제주를 전기자동차 메카로 조성하고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난 해에 이어 개최되는 제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 2015)가 2015년 3월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던 첫 회 엑스포보다 기간, 예산, 참가업체, 부대행사 등 규모가 배로 커져 연일 언론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참가업체가 41곳에서 68곳으로 확대된 데다 지원예산도 10억에서 올해에는 20억원으로 증액되었다. 엑스포 기간도 당초 일주일이었으나 올해에는 두 번의 주말에 걸쳐 열흘간 열리는 점도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는 제주가 전기자동차 선도도시의 위상 정립을 통한 글로벌 전기차 플랫폼으로서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한다.

필자 또한 제주의 탄소없는 섬 실현과 전기자동차 선도 도시 구축을 위해 전기자동차의 민간 보급 및 활성화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으나, 도내 전기자동차 생태계 및 인프라 미흡과 일률적인 보조금 지급 정책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제주가 전기자동차 선도 도시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 전기자동차 운행-충전-보험-수리 생태계 구축 시급

제주도내 전기자동차 보급·활성화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전기충전인프라, 주차, 자동차보험, 차량수리 등 일반 자동차와의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급속충전 인프라의 확충 및 체계적인 관리 체계 운영, 전기자동차 급증에 따른 주차 공간 확보, 전기자동차 전문 수리점 및 전문 인력 확보, 전기자동차 전용 부품의 원활한 수급 체계 구축, 전기자동차 보험 체계 등 도내 전기차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 해야 한다.
  즉, 전기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촉매제인 민간 보급에 있어 관련 산업 육성 정책만큼이나 도내 사용자의 편의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안정적인 전력 수급 체계 마련

제주는 “탄소없는 섬”을 목표로 2030년까지 도내 전력소비량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카본프리아일랜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정부와 한국전력공사의 계획상 도내 접속 한계용량이 2021년 40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카본프리아일랜드”를 지향하는 제주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한계에 봉착하게 될 수 밖에 없다. 
   이렇듯, 제주의 미래 비전을 달성을 위해 송전선로와 변전소 설비 확충을 위한 중앙부처를 설득할 논리를 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수급 체계 마련이 요구된다.

# 전기자동차 보조금 정책 ‘동전의 양면’…“별도 전략 필수”

내년부터 중앙정부(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통상     보조금이 중단되면, 거래가 한순간 사라지는 이른바 ‘거래절벽’ 현상이 발생될    가능성이 있으며, 도민 및 민간사업자의 참여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중앙정부는 전기차보조금을 대체할 수 있는 차별화된 지원정책을    마련해야 하고, 제주도 역시 중앙정부와는 별도로 지자체 차원의 다양한 인  센티브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민간기업도 줄어든 보조금 혜택을 상쇄할   수 있는 성공적 사업모델을 개발하여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위와 같은 문제의 해결 없이는 이제 막 꽃 피우기 시작하는 제주도 전기자동차 선도도시의 명성이 추락 하게 되는 것은 명약관화한 것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제주도는 물론 민간사업자와 전기차 전문가들이 함께 더욱 고민하고,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탄소 없는 섬”이라는 제주의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해 제주의 자연, 환경, 산업, 지역민이 함께 상생하는 전기자동차 선도 도시로서의 세계적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하며, 제주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가 중앙정부-제주도-산업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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