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성산 일출봉은 언제 형성된 것일가?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이 일출봉 화산 활동 당시 분출된 퇴적 물질을 찾아내 이를 분석한 결과 5000~7000년 전 화산 분출로 일출봉이 형성됐다는 결론을 얻어냈다고 밝혀 주목된다.

성산 일출봉은 과거 신양리층 내에 포함된 조개편으로 방사성탄소연대를 측정한 결과 약 5000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돼 왔다.

이에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은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일출봉에서 북서쪽으로 약 1.2㎞ 떨어진 해안 절벽에서 일출봉의 화산활동으로 쌓인 화산재 아래의 고토양층(화산활동 이전에 퇴적된 물질)을 찾아냈다.

이 고토양층에 대한 방사성탄소연대 측정과 광여기루미네선스 연대 측정을 실시한 결과 종전 연구 결과보다 더 오래된 약 5000~7000년 전에 화산이 분출되면서 일출봉이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연구원측은 “기존 신양리층 내 조개편의 방사성탄소연대가 일출봉 화산활동 이후의 시기를 지시하는 것이라면, 이번 고토양층 분석으로 얻은 방사성탄소연대는 일출봉 화산활동 이전의 시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원에서는 아직까지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 화산체를 찾기 위한 연구를 계속 수행함으로써 제주도 화산체의 탄생과 활동사를 밝혀내 세계자연유산 및 세계지질공원에 걸맞는 제주의 오름과 화산활동을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에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홍석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