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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지 의장 “상극의 길 걸어온 도-의회, 이제는 달라져야”
구성지 의장 “상극의 길 걸어온 도-의회, 이제는 달라져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02.03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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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회 임시회 개회사 … “서로 인정하면서 존중하는 가운데 조화 이뤄야”
구성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구성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제주도의회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제주도정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을 쏟아냈다.

구성지 의장은 3일 오후 열린 제32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도정이나 교육행정, 의정 모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한 중요한 변곡점에 서있다. 역설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조화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구 의장은 이 조화에 대해 “하나로 모아지면 조화가 되고 둘로 갈라져 벌어지면 상극이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라며 “조화는 화합과 하모니를 이루게 되지만 상극은 갈라지고 부서지고 터지게 된다”고 도와 의회가 상극의 길을 걸어 왔음을 꼬집었다.

특히 그는 “도의회를 개혁대상으로 하고 의원들을 폄하하는 시각, 협치예산 제안에 대한 일언지하의 거부, 새해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의 잦은 언론 플레이, 그리고 부동의에 이은 대규모 삭감 등 어느 한 군데에서도 조화를 찾을 수 없었다”고 지금까지 진행된 ‘예산전쟁’ 과정을 되짚었다.

또 그는 “지난 1월에 단행된 도의회 사무처의 인사 파동도 마찬가지”라면서 “이런 극한 대립은 결국 등 따시고 배부르게 해드려야 할 도민들에게 오히려 누를 끼치고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게 만들었다”고 성토했다.

이에 그는 “이제는 서로를 인정하면서 존중하는 가운데 조화를 이뤄나가야 한다”면서 “그 조화로움이 제주를 위한 도민을 위한 길이라면 우리는 다 내려놓고 새로운 자세로 서로에게 다가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면한 도정 현안과 관련해서도 그는 우선 2018년 포화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국제공항 문제에 대해 “최대한 빠른 방법으로 도민 공론화와 토론을 거쳐 도민들의 일치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신공항 문제에 빠르게 대응해 그에 따른 실익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주의 개발과 보전에 관한 대규모 개발, 외국자본 등 투자개발 문제, 카지노 문제, 원도심 활성화, 드림타워 같은 대형 건축물의 건축문제와 더불어 도로, 주차 등 기반시설 문제에 대해서도 확실한 원칙과 기준이 세워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최근 문제가 불거진 강정 해군지 문제와 관련, “도가 적극적인 방법으로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조화로운 방법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정책,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 정책, 에너지, BT, IT 융합기술 등 제주의 핵심 역량 산업과 연계한 첨단 창조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도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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