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지사, 다 해줄 것처럼 해놓고” … 공식적인 사과 촉구
“元지사, 다 해줄 것처럼 해놓고” … 공식적인 사과 촉구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5.02.0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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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행정대집행, 공권력의 이름으로 자행된 야만과 폭력”
 

국방부가 강정마을 해군기지 군 관사 앞 농성장에 대해 용역을 동원해 행정대집행을 단행하며 강제 철거한 가운데 강정마을회가 이번 행정대집행은 국가공권력의 이름으로 자행된 야만과 폭력이라며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강정마을회와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위원회는 2일 제주해군기지 군 관사 앞에서 행정대집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군 관사 건설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동원된 용역들은 점령군처럼 행세하면서 강정주민들과 평화 활동가들을 ‘물건’처럼 취급했다”며 “고령의 마을 주민들에게도 주먹질을 서슴지 않고, 일부 해군은 용역으로 가장해 대집행에 투입된 사실이 발각되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경찰 역시 갈등을 중재하고 폭력을 예방하는 본연의 업무를 하는 것이 아닌 진압에만 몰두해 기본적인 안전조치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야간까지 이어진 망루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안전 매트리스가 불충분함을 지적했지만 대책 없이 진입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행정대집행이 종료되고 공사를 시작하고 있는 모습.

강정마을 행정대집행 관련 야당의 성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조경철 마을회장은 “강창일·김우남 의원은 말만 있지 그동안 도움을 준적은 없다”며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 역시 사태를 만든 장본인이기에 말할 필요 없다”고 일축했다.

조 회장은 “원희룡 지사도 능력이 없는 건지, 어쩔 수가 없었던 건지 대집행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잠시라도 믿었던 것은 헛된 꿈이었다. 앞으로 정치권은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 회장은 해군기지관련 의혹 진상규명과 강정마을건강실태조사와 관련해 군 관사가 철회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동안은 진상조사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홍기룡 제주평화인권센터 대표는 “원희룡 지사는 강정마을에서 행정대집행이 이뤄지고 있을 때 어디 있었냐”면서 “일본으로 떠나는 순간 지사의 자격을 잃은 것”이라고 울먹였다.

홍 대표는 “원 지사는 모든 것을 다해 줄 것처럼 말해놓고선 도민들이 어려워하고 힘들어할 때는 실천을 하지 않는 ‘도피하는 도지사, 도망가는 도지사’”라고 비난하며 “강정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대응하는지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지난 31일 국방부의 행정대집행으로 강정 주민을 비롯한 4명이 병원에 이송됐으며, 조경철 마을회장 등 24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20명은 풀려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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