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강정마을 한복판 군 관사 공사, 끝까지 막겠다"
강정마을회 "강정마을 한복판 군 관사 공사, 끝까지 막겠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01.3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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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 등 공동성명 "원 지사, 행정대집행 수수방관 진정성 의심"
강정마을회 등이 군사기지범대위 등이 공동성명을 통해 강정마을 한복판에 추진되고 있는 군 관사를 끝까지 막아내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조경철 회장 등이 망루 위에 올라가 쇠사슬을 묶고 버티고 있는 모습.

강정마을 군 관사 공사장 앞 농성장에 대한 군 당국의 행정대집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강정마을회와 제주군사기지 범대위, 제주해군기지 저지 전국대책회의가 강정마을 한복판에 해군이 강행하고 있는 군 관사를 끝까지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강정마을회 등은 31일 공동성명을 통해 "31일 낮 1시 현재 용역을 동원한 국방부의 군 관사 공사장앞 농성장 침탈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마을회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용역 100여명을 비롯, 800여명의 경찰 병력을 동원해 군 관사 공사장 앞 농성 천막과 차량에 대한 강제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농성장 철거를 막기 위해 주민들이 설치한 망루에는 조경철 강정마을회 회장을 비롯한 지도부와 시민사회단체 대표, 천주교 신부 등이 6시간이 넘게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마을회 등은 성명에서 "조경철 회장을 비롯해 망루를 지키고 있는 농성자들은 결코 제 발로 내려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주민 동의 없는 강정마을 한복판 군 관사 강행에 단호히 반대하며, 이 시각 이후에도 행정대집행 저지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다짐을 밝혔다.

이들은 이어 "국방부의 야만적인 강제 철거 과정에서 강정주민 등 3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합법적인 체포 권한도 없는 용역 직원들이 80세의 노인들을 비롯한 주민들을 강제로 끌고 가는 행태도 곳곳에서 목격됐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철거 과정에서 주민들의 생리적 현상마저 가로막는 반인권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농성장 주변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해 주민들의 자유로운 출입도 막혀 있다"면서 "파견된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직원들이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들은 "용역을 동원한 국방부의 무자비한 행정대집행을 강력히 규탄하며 지금이라도 강제 철거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를 향해서도 이들은 귀국 즉시 강정마을 행정대집행 문제와 군 관사에 대한 책임있고 즉각적인 해결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그동안 원 지사가 주민 갈등 해소는 물론 군 관사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해왔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오늘 강행된 행정대집행을 수수방관하는 도지사의 모습은 약속의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들은 "강정마을이 행정대집행에 맞서 강렬하게 저항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지사가 아무런 대책 없이 일관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원 지사가에게 군 관사 공사를 중지시키고 즉각적인 해법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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