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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매년 반복되는 비닐하우스 화재, 안전의식이 해답
[기고] 매년 반복되는 비닐하우스 화재, 안전의식이 해답
  • 미디어제주
  • 승인 2015.01.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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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소방서 남원119센터 소방교 강승인
남원119센터 소방교 강승인

매서운 바람이 대지를 얼리던 겨울이 막바지로 향하며 봄바람에 언 땅이 녹듯이 안전의식과 함께 비닐하우스 농가의 소중한 삶의 터전인 농업용 비닐하우스가 봄철마다 화마에 녹아내리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도내 감귤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농가에서는 감귤 나무의 꽃을 피우기 위해 열풍기를 가동하기 시작해 5월까지 집중 가동하는데, 많은 비용을 투자해 만든 비닐하우스의 화재로 피해를 입은 농가의 한숨소리가 매년 곳곳에서 들려온다.

봄철 비닐하우스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는 노후된 열풍기의 과열 등 전기적 원인과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는 농산부산물 등의 무분별한 소각이 주요원인으로 꼽힌다.

해마다 반복되는 봄철 농업용 비닐하우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열풍기의 노후된 전선을 교체하고 내부를 깨끗이 청소하는 등 농가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비닐하우스의 경우 작은 불티에도 쉽게 불이 붙어 화재로 이어지므로 “설마 무슨일이 있겠어?“, "남들도 다 하는데 나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하는 농지에서의 소각행위는 자신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행위임을 인식해야 한다.

비닐하우스 화재의 경우 주로 야간 및 새벽에 발생하기 때문에 비닐하우스의 온도와 화재 등 각종 이상상태를 감지해 SMS로 알려주는 ‘화재안전지킴이’와 초기소화가 가능한 ‘스프링클러 설비’, ‘자동확산 소화기’와 같이 화재를 예방하고 대응하는데 도움을 주는 소방설비들을 설치하는 것도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좋은 방법 중의 하나다.

현재 소방관서에서는 매년 봄마다 이러한 사항을 알리기 위해 캠페인 등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은 다른 누가 지켜주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농가 스스로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따뜻한 봄바람에 몸도 마음도 녹아내려 노곤해지는 봄, 안전의식 만큼은 결코 녹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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