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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세계평화의 섬 지정 10주년 제주 평화의 섬 메시지
[전문] 세계평화의 섬 지정 10주년 제주 평화의 섬 메시지
  • 미디어제주
  • 승인 2015.01.2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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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

‘세계평화의 섬’ 10주년입니다.

그동안 제주는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세계 평화의 섬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왔습니다.

제주포럼의 정례화, 국제기구 1호인 유니타르 제주국제훈련센터 유치, 인도적 차원의 남북교류 협력사업 추진, 제주4·3 평화공원 조성과 제주4·3 국가추념일 지정, 저개발국가에 대한 개발원조사업의 본격화 등은 도민역량을 하나로 모아 이루어낸 소중한 결실입니다.

그동안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살려 노력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불행했던 과거를 극복하고 제주가 미래로 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준 정부와 여·야 정치 지도자,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이제, 지난 10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창의적으로 제주의 미래 가치를 키우기 위한 평화의 섬을 설계해야 할 시점입니다.

세계는 하나의 경제권으로 재편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경제 뿐 아니라 환경적 가치, 인문적 가치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의 다양한 역학 구도 속에서 평화와 공존번영을 위해서는 인문교류의 확대는 필수불가결한 과제입니다.

이에 제주도는 세계평화의 섬 10주년을 맞은 2015년을 ‘국제적 인문교류의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주의 목표는 세계평화의 섬이면서 인문교류의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북한을 포함해 중국, 일본 등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문교류의 저변을 확대해 유대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관광중심에서 환경, 교육, 문화, 학술 등으로 교류의 범위도 다변화할 것입니다.

우선적으로, 한·중 정부 ‘인문 유대강화 세부사업’으로 지정된 ‘제주특별자치도와 중국 하이난성 간의 인문교류 테마도시 사업’을 중점 추진하겠습니다.

올해 제주4·3 추념식에 대통령님의 참석을 정중하게 건의 드립니다.

제주 평화의 섬을 이루어가기 위해 우선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일이 제주4·3입니다. 지난해 국가추념일 지정에 이어, 제주4·3 추념식에 박근혜 대통령님께서 참석 하신다면 국민적 대통합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입니다.

강정마을의 명예회복과 상처 치유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강정마을 공동체의 회복 과정은 우리 후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제주를 물려주기 위한 새로운 정신과 방향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토대로 도민 화합을 위한 순서를 차근차근 밟아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가교로써 대북교류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최근에 제주도는 2010년 이후 중단된 ‘북한 감귤보내기 사업’을 비롯해서 ‘한라에서 백두까지 남북한 교차관광사업’, ‘한라산과 백두산 생태환경 보존 공동협력사업’, ‘제주­북한 평화크루즈 라인 개설’ 등을 제의한 바 있습니다.

특히, 북한 감귤보내기 사업과 북측 대표단의 제주포럼 초청 등이 성사된다면 남북 간에 경색된 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를 가시화하기 위하여 제주도는 통일부를 비롯한 정부 측, 민간기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제교류의 다변화를 적극 모색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제주를 위한 국제자문위원을 구성하여 제주발전의 파트너를 구축하고, 제주의 평화 이미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려 나가겠습니다.

올해 한국·중국·러시아·몽골 등 4개국이 참여하는 광역 두만강개발계획(GTI)에도 지자체 회원도시로 참여하고,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아태지부 회원역량 강화사업을 주도하는 등 국제교류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제주포럼은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평화, 환경, 인문 등 제주의 가치를 중심으로 비전을 새롭게 열어나가겠습니다.

제주의 공적개발원조 사업은 이제 4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지원 대상 국가는 인도, 캄보디아, 베트남, 동티모르에 이어 더 많은 저개발국 등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지속가능한 실천전략과 실질적인 지원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하여 ‘체계적인 공적개발원조(ODA) 업무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제주는 더욱 능동적인 자세로 화해와 상생,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위해 매진할 것입니다.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세계 질서 속에서 제주가 평화와 인문교류의 ‘세계적 스탠다드’가 되도록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물론 안팎으로 불확실한 요소가 남아 있고, 극복해야 할 과제들도 많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한 방울 한 방울의 땀이 모이면 커다란 바위도 깰 수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토대로 평화의 섬 제주는 더욱 단단한 뿌리를 내릴 것이라고 믿습니다.

21세기 시대적 변화 속에서 평화의 섬 제주의 미래 발전을 위하여 앞으로도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1월 27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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