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도 외국인에 맞춘 게 아니라 내국인 겨냥해 한글로 도배
제주를 찾는 외국인을 겨냥한 ‘제주황금버스’에 대한 말이 많다.
지난해 면허공모를 할 때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현재 운영되고 있는 황금버스는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금버스 운영 주체는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다. 기자가 황금버스를 관리하고 있는 도관광협회에 “내국인도 탈 수 있는가”라고 묻자, 대답은 ‘가능’이었다.
애초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제주황금버스가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변질되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특히 제주황금버스는 제주시에서 운영하는 ‘제주시티투어’와도 겹치는 부분이 많다. 제주시티투어 탑승장은 모두 20곳이며, 이 가운데 동문시장·관덕정 등 9곳이 제주황금버스 탑승장과 겹친다.
제주황금버스 홈페이지(www.jejugoldenbus.com)는 더 가관이다. 외국인 전용이라면 외국어 서비스가 돼야 하지만 정작 홈페이지는 전체가 한글로 돼 있다.
홈페이지에 담긴 사진도 ‘과장 광고’로 도배돼 있다. 제주황금버스는 모두 22곳의 탑승장이 있으며 제주시내만 돌아다닌다.
그러나 홈페이지 화면은 주상절리와 성산일출봉 등 제주황금버스 노선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곳을 보여주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기자의 지적에 대해 “타고 싶어 하는 내국인을 막을 수는 없기에 내국인 탑승도 허용하고 있다. 홈페이지 외국어 서비스는 진행중이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제주도의 예산 수억원이 들어갔는데 본래 취지와 다르게 운영되는 건 문제가 있다. 코스도 바꿔야 한다. 도심투어, 테마코스 등으로 구분해서 조정해야 한다”며 “가칭 ‘시티투어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재심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 제주시시티투어버스가 있는상태에서 다시 만들어낸 투어버스로 도민도 헸갈리는데 ...중복 정책을 다시 검토 필요
3. 코스 또한 제주관광의 차별성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음...
4. 홈페이지운영 또한 너무 미흡